어린날의 꿈이 어느 날 문득 현실 앞에 무너져내렸다 그러나 그 꿈은 언제라도 입김만 불면 살아오르는 뜨거운 불씨를 안고 있었다. 기적이라 여기는 내 삶 의 뒤안길이 문득 수면 위에 피어난 물꽃처럼 투명해진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성장한 아이들만큼 내 몸엔 몇 십개의 나이테가 선명하다. 삶의 훈장이 빼곡히 들어찬 세월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