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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혜경

장혜경

어린날의 꿈이 어느 날 문득 현실 앞에 무너져내렸다
그러나 그 꿈은 언제라도 입김만 불면 살아오르는
뜨거운 불씨를 안고 있었다. 기적이라 여기는 내 삶
의 뒤안길이 문득 수면 위에 피어난 물꽃처럼 투명해진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성장한 아이들만큼 내 몸엔 몇 십개의
나이테가 선명하다. 삶의 훈장이 빼곡히 들어찬 세월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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