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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파노참 농사꾼이 아닌 무늬만 농사꾼인 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농사일을 하게 되었다. 누가 뭐래도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고 믿고 있어 농사가 잘못된 것은 내 책임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무책임한 농부이지만, 세상 모든 물건의 값어치를 쌀값으로만 쳐 보는 습성이 들어 버린 천생 농부이다. ‘손은 따뜻하면서도 성격은 냉한’ 내가 누구에게도 나로 인해서 마음을 쓰게 하고 싶지 않은, 그럴 나이가 되었다. 여러 가지 단점투성이에 고집까지 겸비한 나를 붙들고 부처님의 마음으로 지금까지 살아 준 각시, 그리고 기대도 없고 실망도 없는 ‘물파노’인 나에게 기대하게 하고 실망하게 하는 두 아들 경민이·경준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 살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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