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었다 지는 것은 그 꽃이 죽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 하는 것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요?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수많은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며 이 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아주 작은 들꽃을 보며 그들의 아름다운 미소에 반하여 그 이후로는 이들을 밟고 지나칠 수가 없어 이들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은 생명들의 환호성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소리를 글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이 책이 이들의 소리를 한데 묶어 본 꽃다발입니다. 이 책이 독자들, 특히 대한민국 2세들이 백두대간의 산수묵화를 제대로 아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