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신승준

출생:1960년, 대한민국 강원도 주문진

최근작
2020년 12월 <이연당집 - 하>

신승준

1960년 강원도 주문진에서 태어나 2014년 『대한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일본죠오치대학(上智大學), 건국대학교 국제대학원(정치학 석사)을 졸업하고, 1988년 주한일본대사관공보문화원에서 근무를 시작하였다. 2021년부터 낙향하여 작은 목장(더좋은목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집으로 『이연당집?상』(2016년)이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이연당집 - 상> - 2016년 11월  더보기

40여 년 전 10대들 사이에서는 시인이 지금의 아이돌그룹 멤버만큼이나 인기가 있었던 시절, 강릉극장에서 개최되었던 시문학강연회에 다녀온 후, 나는 문학청년의 허기 같은 열병을 앓았습니다. 살아오면서 문학의 길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내면에 잠재된 그 배고픔은 첫사랑의 그리움같이, 내 몸 일부 어딘가에 침착되어 강력한 인력引力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어느 시인이 말하기를 시집을 내는 순간 그 시들은 이미 자신의 시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이 시집에 실려있는 시는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분명 아니었습니다. 이 시의 주인은 견불리 조씨, 눈 오는 날 떠났던 그 아이 그리고 주문진 수용소에 살았던 개똥이 아버지 바로 그들의 것입니다. 나는 그저 원고지에 옮기고 엮어서 세상으로 내보내는 수고를 조금 했을 뿐입니다. 진정 글을 쓴다는 것, 시를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가를 아는 나로서는 시를 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을 참으로 존경하며 또 존경합니다. 그러기에 이번 시집이 한국시단에 피운 그 수많은 아름다운 꽃 속에서 작은 분꽃 역할이라도 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과욕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속살을 드러내는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시집에 담은 시는 최근 수년간 이연당―내 고향 근처에 마련한 조그마한 글방에서 쓴 것입니다. 그동안 틈틈이 적어왔던 습작노트에서 내 자서전적 기록을 골라 엮어서 우선 『이연당집』(상)이라는 이름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굳이 '상'이라고 함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중'이나 '하'를 이어서 내겠다는 내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이 시집을 만나는 분이라면, 모두 이연怡然당의 의미대로 '그저 그렇게 기쁘기'를 두 손 모아 축원 드립니다. 끝으로 늘 여러 가지로 크게 도움 주시는 강세환 선생님, 멀리 일본에서 추천의 글을 보내주신 구보 가즈아키 총영사님 그리고 시집 출판을 선뜻 허락해주신 황금알의 김영탁 시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