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철학과에서 수학했다. 2007년 계간 ≪문학마당≫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첫 시집 <피아니스트와 게와 나>를 냈다. 한국작가회의, 충남시인협회, 유라시아문화연대 회원, 대전윈드오케스트라 단원, '젊은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삶이라는 게
등에 꽃 한 짐
우레 한 동이 이고 가는 거라
시원하게 웃지도 못하고
발끝으로 걷다가
풀잎 다녀가시는 바람에
속속들이 앓다가 흔들리다가
막다른 길목에 이르러서는
나를 배웅하기도 하며
새로이 맞이하기도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세상은
온통 놀이터라는 것
2020년 여름, 선유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