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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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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

유정희

대구 태생. 자는 휘은(揮殷), 호는 사륜(史倫), 아명은 민혁(珉赫) 또는 길리(吉理), 필명은 은유(殷裕). 리버럴 알츠 중 하나인 미국 Midwestern State University(TX)에서 Global Studies를, 경북대(대구)에서 고고학을, 각각 다니고 전공하였고, 또한 고려대(서울) 대학원 사학과 등도 동양 고대 역사 전공으로 졸업하였다. 소싯적부터 선진사(先秦史), 그중 하상주(夏商周)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낸 동양고대사(東洋古代史) 전공의 국내 정통 동양사학자(東洋史學者) 중 한 사람으로 현재는 역사학자, 법사학자, 고고학자, 작가, 사업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와 번역·감수서(監修書)로는 『하왕조, 신화의 장막을 걷고 역사의 무대로(중국 하왕조에 대한 간략한 이해)』,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본 조선왕조(레지 신부가 전하는 조선 이야기)』 등이 있고 이밖에도 수많은 저서와 법사학(法史學) 관련 논문 등도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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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 2019년 3월  더보기

26년간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저자 유정희 서문) 초교 6년때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는 DVD 등이 아니라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서 영화나 만화를 보던 그런 구시대였다. 마침 ‘드래곤볼 Z 특별판 버독편’이 있길래 빌려왔다. 보는 내내 누군가 내 머릿속에서 속삭이는 것 같았다. “봐라. 얘야, 저게 그 이야기야… 저게 그거야” 하면서… 또한 보고 나서 남은 이 10대 초반 아이의 머릿속에 남은 이 꺼림칙한 여운은 도대체 무엇일까. 난 사실 만화를 즐겨보는 사람은 아니다. 그것도 일본만화는 더욱더. 그럼에도 초교4년 때부터 친구의 권유로 드래곤볼은 봤고 보는 순간 매료되었다. 당시 베지터 일당의 지구 침공 직후 혹성 프리더로 그가 돌아간 장면부터 본 것 같은데 아무튼 보는 순간 매료되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난 드래곤볼의 열렬한 독자가 되었다. 다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은 전혀 보지 않으면서도 드래곤볼은, 아니 드래곤볼 만 봤다. 애초 드래곤볼 Z 애니메이션, 특히 특별판 등은 본래 만화책 드래곤볼에서 못다한 이야기나 그런 장면들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버독편은 너무나 흥미롭게, 너무나 의미심장한, 만화 이상의 무언가를 남긴 그런 것이었다. 버독편을 보면 버독이 프리더 일당에 맞서 최후까지 끝까지 싸운다. 그런 그 모습이 어린 나에게 왜 이리 비장하면서도 보기 거북하면서도 또한 어디선가 많이 본 낯익은 모습이었을까. 수많은 장면이 머릿속에 연상, 교차되고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이러한 머릿속의 거대한 시나리오는 어린 나에게 부담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어린나이에도 이를 보고 나서 남은 이 커다란 거북한 여운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당시는 해방된 지 고작 50년도 안된 시점이라 TV 등에 일본 제국주의의 악행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당히 많이 방영했다. 또한 서울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렀음에도 경제 격차가 여전히 큰 일본과의 상황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자괴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어찌 보면 당시 방영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그에 대한 일환이었을 수도 있겠다. 나 같은 경우는 당시 초교 4년때 교사가 일본태생으로 어린시절 일본에서 교육받은 사람이라 그가 아침마다 해준 일본과 한국의 대조, 비교와 함께 항상 일본에 대한 찬양과 선진성(?), 그리고 한국이 배워야할 대상으로 마무리되는 그의 이야기들은 나와 당시 동료 친구들에게 1년 내내 항상 불편한 자리이자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고, 대신 일본에 대한 나의 이해는 어린나이에도 정말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 생각해보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는 애초 ‘일본 지향자’가 아 니라, 차라리 굳이 말하자면 ‘서구 지향자’였다. 장녀인 모친이 너무 일찍 결혼해 이모들과 나이차가 얼마나지 않아, 당시 20 대 초반 젊은 미녀이자 친누나 같았던 둘째 이모와 함께 도시 번화가를 누비며 할리우드 영화를 보러 다녔다. 그런 나에게 80~90년대 이러한 일본지향적인 한국의 사회풍토는 너무나 촌스럽고 거북한 것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유일하게 초교시절부터 본 일본 만화 드래곤볼은 나에게 수십 년간 무언가 속삭이는 듯하다. 마치 우리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의 ‘약점’이 고스란 히 담긴 실체를 적나라하게 제시하듯이. 그런 측면에서 일본 만 화 드래곤볼은 우리 한국인과 우리 사회에 무언가 도움을 주는 ‘아주 훌륭한 가이드북’ 같기도 하다. 나는 원한다. 세상 사람들 모두와, 아니면 우리 한국인 5천 만, 그도 아니면 최소 드래곤볼을 본 많은 세계인들과 드래곤볼을 통해 그에 숨겨진 일본인의 ‘내면’을 우리 모두가 공유하기를. 또한 그들이 가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커다란 패전 트라우마와 열등감에 휩싸여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 모습을 보기를. 덧붙여 일부 아시아 국가들을 짧게나마 식민지배를 했음에도 자부심은커녕 결과가 좋지 않기에 이에 대해 얼마나 불편한 심리를 안고 평소 그들이 살아가는지를. 적지 않은 경제 부분에서 일본은 물론 미국과 경쟁하는 앞선 오늘날을 사는 이 저자 한국인 유정희가 26년전 10대 초반의 어린 시절 그의 마음속 남은 거북함을 위로, 격려하는 말을 전 한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과 함께 시공간을 초월하며! 마지막으로 13년전, 이러한 필자의 소싯적 구상을 처음 제시 했을 때부터 함께 공감해준 정은우 작가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 하고, 만화가 주제이기에 언듯 유치해질 것 같아 공력을 충분히 쌓은 후 쓴다는 핑계하에 차일피일 이를 미룬 자책을 독자들에 게 미안함 마음으로 전하며 이 책을 바친다. 2019년 2월 21일 강남구 삼성동의 연구실에서 사륜史倫 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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