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속에는 한 마리 치타가 서 있습니다.
푸른 초원을 맹렬히 달리고 싶은 야성을 지닌 그런 존재가 늘 살아 숨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달릴 수 없는 수많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마주하면서 좌절하고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 마음속의 달리고 싶음은 꼭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을요……. 그것을 알아가기까지 참 많은 경험들이 스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쓰며 이 글이 누군가에게, 또는 제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쿰에겐 모든 순간이 힘들지만, 그만큼 아름답고 아픈 만큼 가치 있는 성장의 시간들이니까요.
쿰처럼 달리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해 주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살아 숨 쉬고 있는 야성은 존재하고, 그 삶을 진정으로 달릴 수 있는 것은 ‘용기’라는 것을 말입니다.
달리다굼! 소녀여, 일어나라는 내면의 외침이 많은 가슴에 울려 퍼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