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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변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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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숲이 나에게 말을 건다네>

변광옥

-1952년 강원 평창 대화에서 태어나 학업에 정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에 입사해서 중부육종장장, 국립산림과학원 난.아열대산림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직에 근무하면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산림경영을 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에서 경영하고 있는 시험림을 '국제산림인증'을 받아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현하며, 여러 편의 논문과 글을 썼다.
-'자연은 나를 용서할 수 있을까' 등 자연사랑에 관한 칼럼을 다수 써 왔다.
-2013년 한국문단 <수필시대>를 통하여 수필가로 등단했다.
-현재 청하문학회 회원이며, 산림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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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숲이 나에게 말을 건다네> - 2014년 11월  더보기

강원도 평창 조그마한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40여 년을 산림직 공무원으로 몸담아오면서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숲을 만들면서 자연에 젖어들었던 일들을 글로 엮어보았다. 능수능란한 글솜씨였다면 더 화려한 수식어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했겠지만 그러하지 못하였으니 아쉽다. 그러나 숲이 만들어 내는 자연의 모습들을 어눌한 표현이지만 있는 대로, 보이는 대로 옮겼다. 자연이 보여주는 현상 그대로가 나의 글솜씨인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네 번이나 반복했기에 우리의 강산이 푸르게 바뀌는데 젖어들 만도 했다. 흙먼지가 날리던 황토 빛 산이 울창한 숲으로 변해, 이제는 그 품 안에 우리를 끌어안으려고 한다. 고운 사람, 미운 사람 할 것 없이 다들 오라고 손짓한다. 그래서 숲은 아름답고, 어머니의 품 안 같은 곳이다. 숲이 이렇게 만들어지기까지 돌이켜 보니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것 같다. '나무는 사람을 키우듯이 가꿔야 한다.'는 선인들의 말씀처럼 苗圃묘포에서 자란 어린나무를 산에 옮겨 심을 때는 마치 딸자식을 시집보내는 부모의 심정으로 심고 가꾸어 온 것이다. 처음 입사해서 산간오지로 발령이 나 부임했을 때는 산속에 주저앉아 눈물을 찔끔거리며 후회도 했지만, 그때마다 '산은 헐벗은 나의 등허리에 옷을 입혀 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처절한 모습에 흔들리는 마음을 달래며, 속아 주듯이 눌러앉은 것이 나의 운명이자 사명감이 되었다. 생각을 바꾸니 하는 일들이 즐거워졌고 그 즐거움이 곧 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때부터 자연과 대화하게 되었고 나도 자연의 일원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자연에 동화하면서 심고 가꾸는데 40여 년을 보냈다. 이제 산에 들어가면 초임 발령 때 후회보다는 떠나지 않고 산을 지켜준 것에 보람을 느낀다. 건국 이래 폐허 속에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모두 다 이루어 냈지만, 이에 못지않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공사례가 우리 국토를 울창한 숲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계가 공감하는 우리의 자랑거리다. 지난 과거의 아픔을 딛고 오늘의 숲이 되기까지는 우리 모두의 열화 같은 성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삶에 지친 몸과 마음을 끌고 숲을 찾아 森羅萬象삼라만상의 모든 주체들과 대화하며 자연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시기에 자연 속에서의 나의 체험과 삶의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책을 펴낼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크다. 독자들의 혜량을 바랄 뿐이다. 책 후미에는 한때 한라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촬영해 두었던 사진과 함께 숲에 관련된 사진들을 모아 photo essay(사진수필) 형식으로 엮어서 산과 나무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처음 발간하는 저의 글을 책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청하 성기조 선생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글이 빛나게 삽화를 넣어 준 정기영 작가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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