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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희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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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좋은 선택, 나쁜 선택>

최희탁

서울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였으며 티맥스소프트에서 룰 엔진과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는 NAVER에서 밴드 서비스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활자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읽기를 즐겼으며 그 결과, 사마천의 『사기』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가 뒤죽박죽 섞여있는 책장을 이고 지고 살고 있다.

집필
『웹 프로그래머를 위한 서블릿 컨테이너의 이해』(한빛미디어, 2012)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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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좋은 선택, 나쁜 선택> - 2019년 2월  더보기

선택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7~8년 전 우연히 읽은 두 권의 책 때문이다. 한 권은 『Good to great』이다. 미국의 종합 경제지 포춘(Fortune)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로 선정한 바 있는 짐 콜린스가, 어떤 요인이 기업을 그냥저냥한 기업에서 진정 위대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드는지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찾아냈다고 주장한 책이다. 그는 이러한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스무 명이 넘는 연구팀을 동원하여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여러 번 강조했다. 나머지 한 권 역시 짐 콜린스의 저작으로 『How the mighty fall』이다. 앞선 책이 베스트셀러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던 바로 그 즈음, 그 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선정했던 기업들이 예전의 위대함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되거나 몇몇은 파산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그러자 짐 콜린스가 무엇이 그들을 몰락하게 했는지 그 요인을 찾았다며 낸 책이다. 에 보면 "군자가 저지른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사람들이 모두 알아보는데, 그것을 고치면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본다"는 대목이 있다. 자신의 예전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이후라도 바로잡는 일은 연구자로서의 훌륭한 자세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무언가 내 마음 한 구석에 꺼림직한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는 앞선 책 『Good to great』가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연구임을 특별히 반복하여 강조했기 때문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가 저렇게 쉽사리 뒤집힐 수 있는 연약한 것이었던가?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짐 콜린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연구 결과물을 얻기 위해 필요한 여러 전제 조건을 생략하거나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을 속단함으로써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오류는 '데이터 바로 읽기'를 올바르게 했다면 피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당당히 추천 도서 목록에 올려 놓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것이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선택이고, 어떤 것이 겉보기에만 합리적이고 실상은 잘못된 것인지 쉽사리 파악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생은 짧다. 후회할 일은 애당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의 선택이 합리적인 데이터 기반 위에 이루어진다면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할 일 또한 줄어들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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