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작(ebook) - 타나루이스 공작가의 하녀 세레비나 >,< 이기적인 결혼 >,<슈트를 입은 도련님과 젊은 메이드 >,<로베르토 설리번의 여자 >,<칼날 끝에 시린 눈빛, 그 남자 1,2 >,<크리스마스의 후견인 1,2 >,<열정의 선율 >,<너의 달콤한 키스가 보여 >,<아크시렌토의 황후 >,<이혼한 남녀 >,<클래식 or 빈티지 >,,<섹시한 파트너 >,<후원자의 여자 >,<갈망, 12월의 열애 外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저는 한때 사극 드라마에 매료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동시에 그때 제 눈에 꽂힌 게 바로 내로라하는 아이돌 그룹이었습니다. 곧장 저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가수가 조선시대 여인을 만나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훤칠하게 잘생기고, 세련되지만 까칠한, 팝핀(Pop―pin) 댄스를 잘 추는 10대들의 우상인 현대 남자가 시대를 잘못 태어나 공갈 그림을 파는 떠돌이 조선 여인을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시작한 게 이 글의 시초였습니다.
나만의 즐거운 상상을 빠져 저는 한동안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이 이야기를 계속 적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 이야기는 머지않아 반 권이 채워지게 되었고, 한 권으로 채워지는 바람에 얼떨결에 저는 이 글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가미되어 있지만, 어디에서나 빠지지 않는 남녀 간에 로맨스는 늘 저를 즐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적으면서 저는 모처럼 만에 글을 쓰면서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글을 쓴다는 게 제게는 큰 짐처럼 느껴졌었는데 그 짐이 너무 무거워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이 글은 그야말로 ‘내 맘대로 상상해서 쓴 내 그림’이기에, 많이 부족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만은 늘 쓰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현실에서가 아닌 판타지에서의 여행을 더 갈구하게 된 건 제 생활에 저 자신이 한계를 많이 느꼈기에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과거나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지금도 저는 이들처럼 시간여행자가 되어 과거로, 혹은 미래로 여행 다니고 싶은 맘이 굴뚝같습니다. 물론 이 글의 주인공처럼 목숨을 걸어야 하는 여행이 아닌 즐거움만 가득한 시간여행을요. 그리고 저는 이 꿈을 평생 놓지 않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쓸 수 있게 도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PS.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다 풀어내지 못한 56세기 시간여행 이야기를 다른 작품에서 자세히 풀려고 합니다. 다시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2013년 또 다른 공상에 빠지길 약속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