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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남덕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대전

최근작
2021년 9월 <[큰글자도서] 충청도의 힘>

남덕현

1966년 대전에서 태어나 줄곧 19년을 살았다. 1985년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상경, 24년 동안 그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흔을 넘기서부터 시골살이를 꿈꿔 왔다. 도시의 삶에 염증을 느껴서도 아니고, 귀농이니 생태니 하는 깊은 뜻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노동과 사유가 시골이라는 공간에 자리 잡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5년 전, 충청남도 무창포 인근의 달밭골(보령시 월전리)에 가족형 가내 수공업 ‘자이랑식품’을 세우고, 추우나 더우나 가마솥에 불 넣는 머슴이 되었다. 급기야 작년에(2012),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 년을 이어 온 처가의 터전, 달밭골에 집을 짓고 정착하였다. 우려는 현실이 되어 혹독한 처가살이에 수시로 야반도주를 꿈꿨으나 그때마다 달빛이 너무도 밝아 번번이 발각되었다. 할 수 없이 꽃과 나무와 곤충에 의지하여 처가살이 설움을 달래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자이랑 숲연구소’를 세우고 아내를 소장님으로 모시며 꾸려 가고 있다. 낮에는 서툴게 일하고, 밤에는 익숙하게 공상하며, 새벽에는 습관처럼 글 쓰며 살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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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봄, 불가능이 기르는 한때> - 2020년 2월  더보기

1. 이 세계가 불완전하게 감각될 뿐,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을 때 비로소 사유가 시작된다. 까닭을 모르고 넘어질 때에만 ‘넘어짐’에 대한 사유가 시작되고, 까닭 없이 눈물이 흐를 때에만‘슬픔’에 대한 사유가 시작되며, 까닭 없이 한숨이 나올 때에만 ‘허무’에 대한 사유가 시작된다. 그래서 이 세계는 나에게 ‘앎’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모름’을 요구한다. 이 세계는 나에게 통찰을 요구하지만 끝내 통찰할 수 없는 세계이며, 결국 통찰되어서는 안 되는 모순의 세계다. 모순의 세계는 신이 형벌처럼 던진 대답 불가능의 질문이기도 하고, 스스로 자초한 자학이기도 하다. 형벌이든 자학이든 분명한 것은, 그 모순의 세계 속에 사물의 세계가 있고 그 사물의 세계가 배양하는 상념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사물의 세계를 산책하며 상념을 배양하는 일이 나는 무척이나 행복하다. 그래서 이 책은 자학의 기록이자 행복의 기록이다. 2. 사물의 세계에는 오직 직선과 곡선만이 있는 것일까. 그럴 리가 없다. 어쩌면 나는 이미 직선과 곡선이 아닌 제3의 선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발견된 것이 아니다. 언어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언어가 제3의 선에 어떤 이름을 붙이기 전까지는 아직 발견된 것이 아니다. 언어의 발견 없이는 나는 단 하나의 사물의 세계도 발견할 수 없으며 끝내 사물의 세계와 접촉할 수 없는 불가촉천민이다. 나는 언어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그만큼 언어를 증오한다. 그래서 이 책은 언어에 대한 의존의 기록이자 증오의 기록이다.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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