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출생.
2003년 『불교문예』로 등단.
시집 『초저녁 빗소리 울안에 서성대는 밤』 『네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어린 왕자가 준 초록색 공』 『바람꽃』 등 출간.
2008년 제2회 대한민국 가곡제 출품, 가곡 「섬초롱꽃」 작사.
2015년 예술창작 공로상(충남도지사), 2010년 충남문학 작품상, 2017년 충남시인협회 작품상, 2020년 충남펜문학상 수상.
공주문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시인협회. 충남시인협회, 충남문인협회, 공주문인협회, 세종 시마루 등 다수의 문학 모임 활동.
아내와 함께 산골에 살면서 늙었습니다
머루랑 달래를 먹고 살아도 만족한다는
고고한 선비 정신은 없었습니다
머루와 달래만 먹고 살 수도 없는 세상이기에
서러움은 푸념으로 바뀌었습니다
청산은 옛날부터 한 번도 변하려 하지 않았는데
청산은 더 이상 청산이 아니었습니다
코로나 돌림병으로 신음하는 지구촌을 보니
이제 와서 청산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픔으로부터 치유되기를 바라며
붉게 물든 가을이 강물에 떠내려갑니다
강물에 신청산별곡新靑山別曲을 실어 보내려 합니다
2021. 8.
공주 금강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