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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홍준

출생:1954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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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흔적>

전홍준

1954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공업입국을 외치던 칠십 년대에 부산 경남공고를 졸업하고 공장근처에서 일용할 양식을 구하고 있다. 시에 홀려 독학으로 공부해 2000년 시집 ??마당을 쓸면서??를 상재했고 ≪자유문학≫으로 등단해 네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본명은 전홍수이며 범어사 사하촌에서 은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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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흔적> - 2020년 12월  더보기

삼십여 년을 시의 주술에 씌어 살았습니다. 오로지 시만 생각했던, 외눈박이 시간들이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보아도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의 소재로만 천착했습니다. 작가 조정래 선생은, 글을 쓰는 것은 “황홀한 글 감옥에 갇힌 상태”라고 표현했습니다. 기쁘긴 하되 감옥이면 처절한 역설입니다. 창작하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는 현상일 것입니다. 허접한 시 한 편 써 황홀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절망하고 자책한 날이 더 많았습니다. 시에는 각성과 위로의 기능이 있다고 한다면, 내 시는 각성의 기능은커녕 유행가 한 자락보다 위로를 주지 못하는 너덜너덜한 요설일 뿐입니다. 독학으로 공부한 한계 안에서, 시를 써 내가 위안을 받은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가방끈이 짧고 함량미달인 시인을 세상은 쌈마이라 부릅니다. 통속소설이 있듯이 통속시에 다름없는 내 시가, 독자에 의해 단 한편이라도 공감을 받으면 다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구에 회자하는 시 한 편 남기면 여한이 없다는 교만을, 이제 내려놓아야 합니다. 독자를 현혹한 죄가 붉습니다. 몸이 늙어가듯이 시도 낡아갑니다. 특히 현대시의 특징은, 산문처럼 길고 상징이나 비유가 난해해서, 도저히 내 능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로라하는 시인들이 그런 시를 쓰고, 평론가들이 비평에 가세하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이런 종류의 시를 ‘시 논문’이라는 한 장르로 분리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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