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던지고 싶은 화두가 많아서 가슴에 담아두지 못하고 아직 다 물들지 못한 가을 단풍잎 하나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길고 긴 터널 앞에서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작은 빛을 향해 홀로 걸어가야 하는 외로운 길, 아직까지도 터널을 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매연에 중독되어 가는 현실의 삶이 버거워 힘들어하고 있을 즈음 가슴에서 울리는 소리가 있었다. 나의 희망, 나의 꿈, 나의 청춘, 나의 사랑, 내가 지켜가야 할 나의 분신, 살아야 했다. 아니, 살아야만 한다. 살아있어 소중한 인연들, 그리고 기억할 수 있어 감사한 날들, 살아있는 그날까지 마지막으로 유추할 수 있는 이 길을 갈 수 있어 조금은 덜 후회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