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에 한국 의사들이 장기간 파업을 감행하였지요. 당시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엄청난 윤리적 비난의 한복판에 있던 임상의사로서 느꼈던 '이게 아닌데..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예비의사들에게 의료윤리학을 강의하는 선생으로서 의사들이 파업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윤리적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 싶기도 했구요.
한번 파업을 해 본 한국의사들은 이제 역치가 낮아졌는지 사소한 일에도 집단행동의 수위를 높이려는 경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과연 의사들의 파업은 다른 직종과 무엇이 다른지? '윤리적 파업'이라는게 가능하기는 한건지? 이땅의 젊은 의학도들과 함께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2002년 9월 17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