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오래된 어린이집 상록의 사택에서 자랐다. 그곳에서 넘칠 만큼 사랑받으며 푸르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년이 되어 상록을 떠났고 알게 모르게 녹이 슬어갔다. 향수병에 걸린 건지 쓰는 것들은 다 상록에 관련된 글이다. 상록과 상록이 있던 골목들은 재개발로 사라졌지만 상록에 대한 기록을 글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