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취미란에는 늘 등산이라고 적었다. 학창 시절에 산악인 김정섭 씨의 ‘집념의 마나슬루’라는 특강을 듣고 히말라야 등반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일년에 한두 번 있는 야유회는 주로 유명하다는 산을 찾아 단체로 산행을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늘 앞장서서 산을 추천하고 사람들을 인솔했다. 자연스럽게 취미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전문산악인들과 산에서 마주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해외 원정 기회도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2002년도에는 세계 제6위봉인 히말라야 초오우(Cho-oyu 8,201m) 등반을 다녀왔다. 훈련을 겸한 백두대간을 구간 종주로 마쳤다. 산행 때마다 산행의 묘미를 더하기 위하여 야생화를 관찰하며 익혔다. 그 기록을 경남일보에 <정찬효의 야생초 산행>이란 제목으로 100회에 걸쳐 연재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마쳤다. 퇴직 후에는 대한산악연맹 진주시산악연맹 회장으로 등산학교장을 맡아 2년동안 ‘진주시민등산교실’을 운영했다. 현재는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서 키위 농장을 조성하여 귀농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