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1월생인 감독 파윈 푸리킷판야는 제다이의 기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스타워즈 이전 세계에 태어나길 바랬던 엉뚱한 소년이었다.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그의 어린 시절은 특별한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4살 때 <에이리언>을 보고 직접 가짜 피를 만들어 소동을 일으켰고, 10살때는 <이블데드>에 나오는 고스트 도그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그의 개 ‘좀비’를 망고나무 아래 묻는 큰 사고를 쳤는데, 그의 호러적 감수성과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꿈 많고 개구쟁이였던 소년 파윈 푸리킷판야는 영화를 향한 그의 열정으로 영화 학교에 입학하여 영상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키워가기 시작한다. 20세에 그는 동기이자, <셔터>의 감독인 반종과 함께 <메트릭스>의 총알 시간 기술을 그들의 영화과제에 적용시켜 교수들에게 극찬을 받았고, 23세 때 태국 최고 팝스타의 뮤직 비디오를 제작하여 MTV 아시아 어워드에 초청을 받는 등 큰 주목을 받게된다. 이듬해 그는 <셔터> <샴>의 티브이 광고제작을 맡으면서 GTH와의 인연을 시작했고 그만의 3D 기술을 이용해서 태국의 최고 인기 듀오의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 채널 V 뮤직비디오 어워드에서 감독상과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이와 같은 다양한 영상작업은 그만의 영상 노하우를 축적하게끔 만들었으며 날로 진보하는 그의 탁월한 영상감각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