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렇게 '이별을 감성적으로 견디어나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녀'가 보낸, 다른 이에게 일일이 털어놓을 수 없던 사적이고, 섬세한 이별의 시간들을 담아 보았다. 그녀는 담담해 보이지만 열정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계절의 속삭임과 어린 날의 추억, 책의 한 구절까지, 인생이 주는 크고 작은 메시지에 쉼 없이 반응하고 있으니까. 그런 그녀 곁에는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가 하나 서 있다. 인생이 보내주는 선물과 같은 사람.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위로한다기보다, 흘러가는 마음의 결을 가만히 어루만져준다. 그리고 그녀는 서서히 깨닫게 된다. 사랑하는 이는 떠났지만 인생은 그녀를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