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무회無懷, 속성은 김씨金氏이며, 본관은 남원南原이다.
어려서부터 영특하여 15세 이전에 유가의 공부를 마쳤고, 19세에 감로사의 상흡尙洽 스님에게 머리를 깎고 태허太虛 스님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영·호남을 두루 다니며 훌륭한 스승을 참방하였고, 후학을 가르쳤다. 모습은 의연하고 성품과 도량이 넓어, 일을 처리하는 데 부드럽고 대중을 대할 때 너그러웠으며, 어떠한 일에도 구애받지 않았다. 실상사實相寺에서 세수 63세, 법랍 44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