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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황송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7월 <영원한 한국의 명시>

황송문

전북 임실 오수 출생. 시인, 소설가, 문학박사
선문대 교수, 인문학부장, 인문대학장, 명예교수
국제 펜 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고문, 한국현대시협 부이사장
계간문예지 『문학사계』 발행인, 편집인 겸 주간

[저서]
『황송문문학전집』(20권), 『師道와 詩道』, 『축생도』
『현대시창작법』, 『소설창작법』, 『수필창작법』
『문예창작강의』, 『신석정 시의 색채 이미지 연구』
『중국 조선족 시문학의 변화양상 연구』, 『문장론』
『팔싸리와 연탄사상』 등 104권 저술
현대시인상 등 5개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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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영원한 한국의 명시> - 2024년 7월  더보기

시다운 시, 시인다운 시인 마음이 맑으면 말이 맑고, 마음이 흐리면 말도 흐리다. 말이 거칠게 나오는 까닭은 마음이 거칠기 때문이다.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이야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대한민국 국민은 어찌하여 갈수록 언행이 거칠어지는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본연의 마음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이리라. 여기에는 마지막 보루인 종교와 교육, 언론의 책임이 크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금이 아니듯이, 시가 아름답지 않고 천박하면 시라고 할 수 없다. 투르게네프는 “시란 신(神)의 말이다.”라 했고, 볼테르는 “시는 영혼의 음악이다.”라고 했으며, 릴케는 “시란 예술 속의 여왕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날엔 어떠한가, 서사시는 소설이 차지했고, 서정시는 산문시라는 이름으로 운율을 말살했다. 실험시는 자기들끼리 독자를 무시했고, 독자는 그런 낙서 같은 푸념이나 잔소리의 나열을 외면했다. 스티븐스는 “시인은 번데기로 비단옷을 만든다.”고 극찬했지만, 옛날 이야기다. 윤오영은 「양잠설(養蠶說)」이란 수필로 ‘문장론’을 썼지만, 시인들은 ‘삼다(三多)’도 지키지 않은 채 돈과 유희에 빠져 병든 누에처럼 아름다운 비단실 같은 시어(詩語)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책을 읽지 않은 국민과 배우기를 즐기지 않는 시인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괴테는 “시인들은 잉크에 물을 많이 탄다.”고 갈파했다. 지금 대한민국 문단은 술에 물을 너무 많이 타서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왜 자꾸 물을 타는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술에 물 탄 듯이 하면 작품 수준은 떨어진다. 괴테는 잉크에 물을 탄다고 썼지만, 한국의 문단은 이미 물을 부은 탁주나 맥주에 또다시 물을 부은 꼴이다. 술도 아니고 물도 아닌 이런 풍토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시(詩)라는 말 자체가 말씀 언(言)변에 절 사(寺) 한 글자다. 절에서 하는 말씀, 즉 종교적 차원의 언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다른 장르와는 달리, 시에서는 욕설 등 천박한 말은 통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시는 삶의 질을 높인다. 속도전 시대에 시간은 돈이라는 말로 전도(顚倒)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돈에 눈이 어두운 일부 정치인이나 법조인, 종교인, 심지어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돈의 신을 숭배하는 함정에 빠져있다. 이런 전도 현상은 욕심에서 비롯된다. 타고르나 릴케 같은 시인은 시와 기도를 통해서 감사함을 표현했다. 시는 돈이 되지 않지만, 그게 없으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꽃이 없는 세상이나 공기, 햇빛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 없듯이 시가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 없다. 아름다운 시를 외우면서 사는 사람이 강간이나 토막살인을 할 수 있겠는가. 요즘 시인들은 시를 쉽게 쓰는 것 같다.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은 철학의 빈곤에 연유한다. 말하듯이, 말 나오는 대로 설명조로 써놓고 시라고 하는가 하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는 소리로 나열하면서도 시인으로 행세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이 왜 벌어지는가. 정직성의 결여도 문제지만, 정치인의 표퓰리즘도 문제다. 대한민국 국민은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멀리하면서 생각의 길을 잃었다. 자기의 정체성이 없으니 남의 생각으로 편하게 살기를 바란다. 이는 노예근성이다. 시가 시답지 않아서 독자가 외면하게 된 까닭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염된 페놀 강물을 약수라고 우기는 셈이다. 폐사에서는 이런 문학 인플레를 청산하고 약수 같은 작품으로 정서의 갈증을 해소하는 길을 찾아 나섰다. 그래서 책의 제호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영원한 한국의 명시��로 정했다. 잠수함에서 산소가 줄어들면 토끼가 먼저 숨 가빠하듯이, 사회가 병들면 시인이 먼저 숨이 막힌다. 그런 토끼 같은 시인이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서 시다운 시를 찾고, 시인다운 시인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과연 이 나라에 “시다운 시, 시인다운 시인”이 얼마나 있을까? “시다운 시”는 어떤 작품이고, “시인다운 시인”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원위치로 내려가 살펴서 확인해야 하듯이, 우리는 지금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왜 책을 읽지 않는지, 국회의원들은 왜 당파싸움만 하는지, 교육자(스승)가 어찌하여 스스로 노동자라고 자처하는지, 소도 독초는 먹지 않는데, 학생들은 독초 같은 글이 섞여 있는 교과서로 배우고 있는지, 왜 지금까지도 바로잡지 않고 방관하는지 확인해서 바로잡아야 한다 단적으로 이 책은 독초도 없고 농약도 포함되지 않은 무공해 자연산 식품이라든지,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 약수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왕대(죽순)로 솟아야 할 고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국어(문학) 선생님들께서는 이 책을 참고하여주기 바란다. 그동안 묻혀 있던 명시(名詩)를 상당수 발굴하여 게재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수록한 시 작품의 선정기준은 “시다운 시, 시인다운 시인”이다. 시인다운 시인이 아니고는 시다운 시가 탄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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