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1955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났다. <마루문학>(1990)과 <대통령 얼굴이 또 바뀌면>(1992)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새는 수행을 한다>와 산문집 <삶을 뒤적이다>가 있다. 현재 경남 삼천포에서 물비늘 품은 갯바위와 그늘마저 따스한 숲길 언저리를 어정거리고 있다.
누군들 아픔 없이 살아왔겠는가.
멀리 보이는 풍경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건
지난한 시간일지라도
헤쳐 나가려는 작은 몸부림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이다.
낮은 것끼리 작은 것끼리 없는 것끼리
약한 것끼리 서로 기대어 부빌지라도
그것이 기쁨이 되는 길이요
희망을 품는 삶이 되기를 고대하면서
숨차 오르게 만든 언덕 언저리에
내 살점들을 내려놓는다.
2016년 5월 문정마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