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어요.
세상에 이상한 아이는 없어요.
세상에는 서로 다른 아이들이 있을 뿐이에요.
이묵은 친구들 마음을 잘 몰라요. 영어를 잘하고 어려운 수학 문제는 척척 잘 풀지만, 친구들 마음 읽는 데는 서툴러요. 누구나 못하는 게 한두 가지 있잖아요.
김금동은 거짓말을 못 해요. 이소영은 목소리가 작고 수줍음이 많지만, 누구보다 용감해요.
반장 권지현에게도 빈틈이 있다는 걸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요.
괜찮아요. 눈치 없고, 분위기 파악 좀 못 하고, 노래 못하고, 공부 못하고, 축구 못하고, 원하던 피아노 독주를 못 해도 괜찮아요. 다 괜찮아요. 다음에 또 못 해도 괜찮아요.
그냥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다 소중해요.
아무도 나쁘지 않아요. 아무도 이상하지 않아요. 타고난 대로 말하고 뛰놀고 공부하고 그림 그리고 노래할 뿐이에요. 모두 생겨난 대로 살고, 있는 그대로 보아주기로 해요.
그런데 교장 선생님은 왜 인형 탈을 쓰고 아이들과 만날까요?
김금동은 왜 형이랑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날까요?
노래 못하는 이소영은 무얼 잘할까요?
궁금하면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 주세요.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