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이해선

최근작
2020년 1월 <하얀 무덤>

이해선

1992년 월간문학 신인상 「실험일지」 당선으로 등단.
중앙대학교대학원 졸업.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역임.
한국문인협회 의왕시지부 부지부장 역임.
작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심리상담지도사.

소설집 『몸값 800원』, 『롯의 딸(전3권)』, 『돌을 연주하는 사람』, 『어머니의 죽음』, 『마을의 나무들은 상처가 많다』, 『오늘의 저편』(2012.1.2.~12.27. 경남일보 연재), 『남녀칠세부동석』
에세이집 『바다 해海 신선 선仙』

현재, 경남 진주시 아이랜드어린이집 원장, 한국문인협회 독서진흥위원회 위원.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하얀 무덤> - 2020년 1월  더보기

나이를 먹었다는 건 돌이켜 볼 일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겠다. 예순 나이를 넘기고 보니 다가올 시간보다 지나온 날들이 더 많아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씁쓸하다. 사실 바쁜 일상에 쫓겨 어제를 곱씹거나 내일을 운운하고 할 시간이 있는 건 아니다. 동서남북을 두루 둘러보며 살지는 못하더라도 좌우로는 목을 좀 돌려보곤 해야 했다. 나름대로 목표지점을 세워놓고 참 열심히도 달렸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 순간도 나태한 적은 없었다. 다만 목표점이 앞에만 있다고 믿었다는 사실이 어리석은 후회로 다가오는 것이다. 오래 전에 글쟁이로 등단했다. 글을 쓴다는 건 나름대로 보람된 일이었다. 아픔을 글로 한풀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남의 아픔을 내 것인 양 착각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곳 진주로 이사 온 지 15년이 되어가고 있다.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글을 쓸 엄두도 내지 못했다. 스스로 어린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고 여기고 있던 터여서 그 마음을 기반으로 민간 어린이집을 시작했는데 만만찮은 일이었다. 한마디로 온갖 일을 다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 시간들의 누적이 가슴의 응어리로 굳어져 글로 신들리기에 이르렀다. 이윽고 장편 『오늘의 저편』을 경남일보에 연재하면서 글쓰기를 재개했다. 이어 민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담은 소설집 『남녀칠세부동석』과 수필집 『바다 해海 신선 선仙』을 출간했다. 이번에 10번째의 소설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표제작인 「하얀 무덤」은 20대 초반에 발표한 처녀작으로, 「하품」,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내 나이 풋풋하던 시절에 쓴 단편들이다. 「공범」, 「가벼운 일탈」, 「가출」, 「어떤 도피」, 「갈 데가 없어」 등의 단편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아프게 부딪쳤던 일들을 재구성하여 글로 한풀이를 한 것이다. 중편인 「오늘의 야곱」에는 생명 의식을 담고자 했다. 반목과 대립으로 불신과 이기심이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에 즈음하여 설 자리를 잃어버리는 청년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고 싶기도 했다. 고달프지 않으면 삶이 아닐까. 글쟁이인 이상 고단한 우리들의 인생사에 신들리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소설로 한풀이를 하며 언제까지나 동행할 것이다. 그리하여 내 곁에는 늘 소설이 있을 것이다. 2020년 겨울에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