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현대문학≫에 시로 등단.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상임연구원.
동국대, 한양대 강사.
호남대학교 전임강사.
현재 동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도서관장 역임.
저서로 <한용운 시의 비평적 연구>, <조지훈>, <현대문학과 선시>(공저) 등과 시집으로 <한로기>, <내린천 길>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미당 시의 유가적 측면>, <한국 현대시의 로만적 아이러니 연구>, <김현승 시의 ‘가을’ 연구>, <탄층의 수인>, <다 두고 이슬단지만 두고 간다>, <김춘추 시의 상징주의적 해석> 등이 있다.
그런데 이번 시집은 나의 이러한 시적 관심에서 많이 일탈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부끄럽지 않다. 80년 이후의 시대는 내게 너무 어려운 시대였다. 산다는 것이 수치스러웠다. 폭력과 거짓에 진저리가 쳐졌다. 7년 간의 해직생활도 겪었다. 이때 나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기대할 만한 이웃들의 불감증과 망각증이었다. 사람들은 신통하게도 잘들 살고 있었다. 밤은 깊었다. 겉만 환한 가공할 밤이었다. 이 시집은 이러한 시대에 대한 비망록이자 내 자신에 대한 진혼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