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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아마노 케이

국적:아시아 > 일본

출생:1979년, 일본 도쿄

최근작
2014년 1월 <안 돼요, 안 돼! 엄마>

아마노 케이

197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글을 쓴 책으로 『손바닥 단가』 『노래의 씨』 등이 있습니다. 세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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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안 돼요, 안 돼! 엄마> - 2014년 1월  더보기

우리 아이는 슈퍼마켓에 가면 생선회 포장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고, 담장이 보이면 아득바득 기어오른다. 그뿐이랴, 잘 걷다가도 갑자기 딱 멈춰 서서 양말 속 새끼발가락이 이상하다고 투정을 부린다. 그런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동동거리며 밥을 먹이고 허둥지둥 침대로 밀어 넣고 나면 드디어 온전한 나의 시간이다. 디브이디라도 볼까 싶어 플레이어의 버튼을 누르면 안에서 아이의 블록 조각이 톡 튀어나온다. 서너 살 아이들의 이런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서양에도 ‘Terrible Two(마의 두 살)’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이런 상황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일본의 옛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짜증 벌레’나 ‘뼛성 벌레’라고 표현했다. 아이가 제멋대로 구는 것은 벌레 탓이니까 그 벌레만 잡으면 착한 아이로 되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여유롭게 감싸 주는 푸근함이 참 멋지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라리 진짜 그런 벌레가 있었으면 싶기도 하다. 이건 말하자면 서너 살들만 걸리는 바이러스니까, 몇 년이 지나면 면역력이 생겨 나을 것이다. 그런데 어쩌다 면역력이 없는 어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어른은 경제력도 있고 행동이 자유로우니 더욱 큰일이다. 생선회 포장에 구멍을 내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만 걸리는 바이러스라서 다행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굴레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진짜 맘대로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것참, 부러운 일이다. ‘바이러스에 걸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라고 생각하는 사이 공원에서 질주하는 아이를 발견하고 오늘도 온 힘을 다해 뛰어가는, 나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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