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어서야, 아빠 엄마의 수고와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귀에 들리지 않던, 엄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들이 들리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 이후입니다.
들려오는 엄마의 이야기는, 말하자면 외국 이야기였습니다. 들을수록 낯선 나라였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들을수록 그것은 사실 나의 나라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나라 안에 있는 많은 보화들도 실은 나의 소유였던 것이고 말이지요.
우리의 소유였던 그 나라, 그 세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엄마의 이야기를 묶고 엮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엄마에게 수백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2인 1조를 이루어 이 책이 세상이 나왔습니다.
『젊은 날의 발견』(2006), 『이용도 목사 평전』(2013), 『나의 스무 살 거울엔 잃어버린 네가 산다』(2021) 등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