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친드렁커'였습니다. 키친드렁커란, 주방에서 홀로 술을 마시는 여성 음주자를 이야기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나쁜 생각도 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소리치고 싶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동화『강아지 똥』을 접하게 되었고 그 뒤로 제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나처럼 마음이 아픈 사람들, 약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그리고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야기처방전』은 제 경험담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습니다.
'강아지 똥'처럼 미미했던 내 존재를 인정해 준 모든 인연에 감사한다. 이 책을 읽은 그대여! 하얀 꽃가루가 사르르 떨어지듯 자잘한 분노와 상처들, 어지러운 상념들을 가볍게 내려놓으시기를…. 그러면, 그대로 인해 세상에 아름다운 꽃길이 잠잠히 열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