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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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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서리꽃 진자리에>

김순자

충북 괴산 출생. 2000년 『문학세계』 신인상. 시집으로 『풀잎은 누워서운다』(2004년 인천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금 수혜), 『청빈한 줄탁』(2008년 인천문화예술재단 창작기금 수혜), 『승객』(2017년), 『서리꽃 진 자리에』(2021년 인천문화예술창작기금 수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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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서리꽃 진자리에> - 2021년 10월  더보기

얼룩진 풍상 위에 초록빛 생의 무늬를 덧칠합니다 한 생의 찌그러진 명암을 다독이며 쿵쾅쿵쾅 내 오랜 죽정이 살아나 실핏줄이 돋습니다 시詩처럼 살지 못한 언어들이 개나리 꽃눈 돋는 거리에도 캄캄한 가슴 뒤뜰에도 선물인 듯 넌지시 내려앉습니다 눈 한 번 깜박 일면 다가왔다 스쳐갈 운명과 시간이 교차하는 이 계절 물음표와 느낌표의 시장기 같은 외로움 한껏 보듬으려 보슬비 마중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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