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길을 걷는 삶은 무엇인가? 그 길 위에 어떠한 모양새로 걸어야 할까? 그 길 위에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초라하더라도 나의 진심, 진실을 내보일 휴식처는 있을까? 나역시 그런 질문앞에 설 때면 나보다 남의 시선을 더 의식 할때가 많다. 소설속 주인공과 다르지 않은 면이지만 주인공은 방황에 용기있었고 나는 소심하게도 다른이의 시선에 맞추어 가고있는지도...
그런 주인공의 이중성과 나의 이중성 사이에 이 책을 놓고 읽자니 약간은 주인공의 외로움에 공감을 했지만 주인공의 일탈과 절망에는 마냥 편안한 맘으로 공감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작가가 자살했기에 더더욱 결말이 불편했는지도
어둡고 비정상적이고 또 파멸적이지만 불편함속에 그럼에도 느껴지는 공감과 이해때문에 이 소설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과연, 주인공을 철저하게 '인간실격' 자 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자격'자라고 나를 여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