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이인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4월 <그래도 소망이 있다>

기도하면 살아난다

우리는 기도의 열심이 식었다는 외형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마음에 품는 열정이 식었고 그 자리를 세상이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대하게 바라봐야만 한다. 한 시대의 부흥은 기도의 눈뜸에서 시작되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진정한 기도의 목적을 찾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통로로서 기도의 우물을 다시 파야 한다. 우리가 다시 주의 나라를 마음에 품고 기도하기 시작한다면, 과부처럼 간절히 기도한다면 다시 한 번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버려진 게 아니라 뿌려진 것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에서 이승훈 선수가 5,000m에서 은메달, 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승훈 선수는 원래 15년간 쇼트트랙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2009년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최종 탈락을 했습니다. 실력 차이가 아니라 넘어져서 탈락했으니 얼마나 절망했겠습니까? 이후 그는 3개월 동안 스케이트도 신지 않고 기초체력 운동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교수님의 권유로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4개월 만에 세계 대회 5위의 성적을 올리고 급기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그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웃으면서 한 말이 있습니다. “그때 넘어지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을까요?” 저도 이제 와서 돌아보면, ‘그때 실패하지 않았으면, 그때 아프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제가 쓰임 받는 모든 자원들은 다 실패와 고난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지만, 가난으로 인한 열등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목회자가 되고 나서 저의 이러한 경험이 성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쓰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가난하지 않았더라면, 부잣집에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더라면 어쩔 뻔했을까요? 저는 어려서부터 늘 몸이 허약했습니다. 1년에 200일 이상은 편도염으로 감기를 달고 살았고, 청년 시절엔 폐결핵을 앓아서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3년간 불면증을 앓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과거의 사진을 보면 “내가 어느새 이렇게 늙었구나” 하면서 젊은 날을 회상하는데, 저는 “이제야 내가 사람이 되었구나” 하면서 감사하게 됩니다. 심지어 10년, 20년 만에 보는 분들도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저의 이러한 연약함 때문에 성도들의 연약함을 조금이나마 더 공감하게 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그때 아프지 않았더라면 지금 목회를 어떻게 감당했을까요? 《기도의 전성기를 경험하라》(생명의말씀사, 2009)는 책에서도 제가 겪은 고난에 대해 자세히 나눴습니다만, 17년간 지속되고 있는 아버지의 뇌졸중 투병, 사랑하는 여동생의 이혼, 내 생명보다 더 소중한 어린 딸의 생사를 오가던 순간 등 지난 시간들의 고통을 생각해 보면 정말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오늘 저의 목회자로서의 자질은 그 고난의 시절에 빚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고난의 용광로에 집어넣고 수없이 연단하셨습니다. 그 결과 부족하나마 이만한 모습으로 목회자 구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고통의 시간 속에서 인내를 배웠고, 그 인내 속에서 제 속에 있던 조급함, 이기심, 교만, 자아가 조금씩 녹았습니다. 정말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러한 고통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고난은 ‘변장된 축복’입니다. 이 말은 고난을 통과했다고 복이 굴러 들어온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난을 통해 많은 것을 잃은 것 같지만, 사실 이 고난을 통해서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군대에서 제대하는 젊은이는 기대하는 것만큼 세상이 흥분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나를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강퍅한 세상이라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겐 이전과 다른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고난의 군 생활을 이겨 낸 자신입니다.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주시는 선물은 바로 달라진 나 자신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나를 사용하십니다. 이외수 작가의 《하악하악》(해냄출판사, 2008)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어떤 음식은 오래 두면 썩는데, 어떤 음식은 오래 두면 발효한다. 인생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입니까? 바로 고난 속에서 발효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용광로 안에 담긴 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불은 무엇이든지 녹여 버리는 무서운 불이요, 파괴적인 불입니다. 그러나 용광로 안에 담겨 있는 동안 그 불은 금을 제련하고, 쇠를 단단하게 합니다. 모든 것을 목적성 있게 만드는 창조적인 불이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찾아오는 고난은 이처럼 용광로 안에 담긴 불과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파괴하지 못합니다. 이세상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대부분 고난의 터널을 통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알렉산더(Alexandros),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 등 많은 이들이 고아였습니다. 또한 위대한 지도자일수록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많았습니다. 사무엘 브랭글(Samuel Rogan Brengle)은 “리더십은 승진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눈물과 기도로 얻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난 속에서, 리더라는 위치에 적합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도덕적 고결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고난만이 진정한 리더를 만들어 냅니다. 하물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고난의 용광로는 우리를 얼마나 멋지게 빚어내겠습니까? 그러므로 고난 속에서 포기하지 말고 인내해야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백인 독재 정권의 탄압으로 유혈 사태로 치달아 갈 때, 넬슨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는 ‘민족의 창’이라는 무장투쟁 조직을 만들었다가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 악명 높은 로빈슨 감옥의 채석장에서 돌을 캐며 징역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만델라는 함께 구속된 다른 지도자들과는 달리,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옥에 들어온 신세대 운동가들을 찾아가서 쉼 없는 열정으로 토론했습니다. 백인 교도관들을 통해 몰래 신문을 받아 보면서 바깥 세계의 변화된 정보를 감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옥중 처우 개선을 위한 긴장된 투쟁을 하는 동시에 유연한 협상을 통해 자기 역량을 축적했습니다. 그는 격렬한 싸움 속에서도 복수의 칼을 가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용서의 미덕을 쌓았습니다. 감옥에서 기다린 27년 동안 그는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결국 감옥은 만델라를 부패시키거나 죽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곳에서 그는 발효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미래를 위해 준비된 것입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당장에 죽을 것처럼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어 살아가십시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버려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농부이신 하나님에 의해서 뿌려진 삶입니다. 인내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꿈을 싹 틔울 생명의 DNA를 가진 씨앗입니다. 요셉의 삶은 버려진 것 같지만, 뿌려진 삶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어떻게 고난 속에서 인내로 그 씨앗을 아름답게 싹 틔우고, 꽃 피우며, 열매 맺는지를 보여줍니다. 제가 요셉 이야기를 책으로 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저와 함께 말씀 속에서 인내의 길을 걸은 더사랑의교회 교우들 덕입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끝까지 인내로 견뎌 준 교우들과의 지난 13년의 세월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 뿌려진 씨앗들이 아름답게 열매 맺는 것을 경험하는 축복된 시간들이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늘 참아 주고 지지해 준 성도님들께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 책의 출간 기회를 주신 두란노서원과 책의 편집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출판부에 감사를 드립니다. 추천사를 써주신 김남준 목사님과 김양재 목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영원한 지지자인 사랑하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