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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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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수업 평가>

달개비의 전세

또 빚을 졌다. 아등바등 애를 썼지만 시원찮다. 항상 그렇다. 어느 날 내 몸뚱어리 제대로 푹, 썩혀 한 무더기 거름을 바치며 자연에게 빚잔치를 할 것이다.

자목련이 질 때면

자연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받아쓰기를 한다. 연필심에 침 발라가며 꾸역꾸역 받아 적고 있다. 나무, 꽃, 구름, 하늘 그리고 똥파리와 새 자주 듣고 보는 말들이건만 받아쓰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어쨌거나 받아쓰기는 끝났다. 채점하기도 전에 영 신통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낙제는 면해야 하는데, 두려움이 앞선다. 항상 그렇다. 하지만, 시냇물에 종이배를 띄우듯 조심스레 받아쓰기 용지를 세상에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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