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들 관형이가 '아빠도 여기 들어와서 신문지 깔고 응가 하세요.'한 말 생각나 안나? "
"생각나요."
"수진이가 '엄마, 제 얼굴에 침 튀기지 마세요.' 한 말은?"
"생각나요."
"진서가 '14는 15한테 까불면 안되지.'한 말은?" "생각나요. 재미있어요."
"그래, 너희들이 한 말이 이렇게 잊혀지지 않고 생각나는 것은 재미있어서 그런 거야. 이렇게 재미있는 말을 그대로 글자로 쓰고 그림도 그려서 책으로 엮어보자. 그러면 아주 좋은 책이 될 거야."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자기가 한 말을 글자로 쓰고 그림도 그려 넣고 해서 '마주이야기 시' 책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들어 있고 자기 또래들이 하고 싶은 말이 들어 있는 '마주이야기 시' 책을 받아들고는 자기것 먼저 찾아 읽고, 그 다음은 가장 친한 동무의 말을 찾아 읽고, 그리고는 재미있다, 재미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