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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홍종화

최근작
2013년 5월 <어머니는 언제나 당신만 바라봅니다>

바다색 매니큐어

이 소설은 현대인의 고독을 나름대로 표현한 책입니다. 누구나 다 혼자라고 느끼는 존재의 불안. 하지만,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형상화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고 희망을 붙잡고 있는 이상, 내일은 열려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상한 마음의 치유, 누구나 용서하고 용서받는 가운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바로 바다색 매니큐어의 본질입니다, 자, 한번 마음에서 자라고 있는 열개의 손가락에 바다색 매니큐어를 발라보십시오. 틀림없이 당신의 마음 속에 열개의 희망의 바다가, 지나날의 고통과 절망을 먹고 힘차게 성장하는 희망이라는 나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2년 3월 16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소금논 이야기

이 동화는 어렸을 때 경험을 중심으로 썼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항상 부모님이 나에게 배풀어준 은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가난 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은 아버지, 어머니. 너무도 사랑합니다. 너무도 풍족하게 자라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소중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항상 남을 사랑하고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려드리느라 조금은 과장이 있었나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04년 1월 8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코멘트)

조선최초 여성 CEO 김만덕

그녀는 조선시대에 거상(巨商)이었다. 여자이니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CEO라고 거창하게 얘기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만덕은 양인출신이었다. 마진이라는 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에 부모를 잃고 기생이 되었다. 기생은 엄밀히 얘기하면 노비의 일종이다. 보통의 노비가 몸으로 공역을 담당하는 반면, 기생은 춤과 노래로 공역을 하는 것에 그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당시 기생은 그 세가 대단하여 양반들도 뇌물을 줄 정도였다고 한다. 기생을 계속 하더라도 배고픔은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덕은 밥을 굶으면서까지 제주 목사를 계속 졸라서 드디어 양인이 되고 객주를 차려 돈을 벌었다. 그 당시 사회여건을 감안할 때, 대단한 일이다. <만덕전>을 쓴 채제공에 따르면 만덕은 돈을 버는 재주가 출중했다고 한다. 출중하다는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내 나름대로의 결론은 그녀가 유통의 혁신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제주에서 나는 물품이 강경까지 가는 데는 나주나 영암에 도착하여 말을 타고 가는 방법이 유일했다. 하지만, 만덕은 칠산 앞바다라는 거친 파도를 헤치고 배로 강경까지 물건을 운반하였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배를 이용하였으니 물품을 싼 가격에 대량으로 유통할 수 있었다. 다른 상인에 비해 경쟁력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한 동안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되었던 블루 오션(Blue Ocean)의 전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돈을 번 만덕은 갑인년 극심한 흉년이 조선을 강타했을 때, 평생 동안 모은 재산을 털어서 제주의 백성을 구휼했다. 어렵게 번 돈이니 돈에 대한 애착이 컸을 것이지만 만덕은 그 애착을 벗어났다. 그 당시 상황은 참혹했다. 조정에서 구휼미를 보내주었으나, 추자도에서 구휼미를 실은 배가 침몰하여 제주도는 죽음의 섬이 되어 버렸다. 시체를 먹고, 아이를 먹고도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지금도 제주도에서는 갑인년 흉년에도 살아남았는데, 라는 말이 남아있을까.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어려운 만큼 빈곤한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고통은 클 것이다. 그들은 충격에 대한 저항계수가 부자에 비하여 훨씬 낮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가장 소중한 목숨을 버리는 사람도 이럴 때에 만덕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우리 사회의 절박감은 훨씬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단어가 필연적으로 떠오른다. 이는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아들 앤드루가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평생 모은 재산을 기탁하는 사람이 신문과 방송에 등장한다. 하지만, 부자가 기탁했다는 보도는 흔하지 않다. 최근에, 20대 여성들의 자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OECD 국가 중 최고라는 것이며,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이었다. 어렵게 대학을 나와도 비정규직뿐이고, 대우도 좋지 않으니 상실감이 커서 자살한다고 한다.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꿈을 가꾸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정열을 불태워도 모자랄 나이에 절망과 우울증에 함몰되어 죽음으로 가는 마차를 타다니…. 20대 여성들이여,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몹시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 조선시대 칠반천역(七般賤役 : 조선에서 신분적으로 천대받던 7계급)중의 하나였던 기생이었고, 제주 여성은 육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월해금법(越海禁法)이라는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큰 부자가 되어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 여장부 김 만덕을 기억하라. 적어도 그대들은 그녀보다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60에 이르는 나이에 정조를 알현하고 한양에 간 김 만덕이 당시 조정의 권신들의 작태를 보고 한 밤의 자객이 되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직접 집으로 찾아가서 쓴 소리를 했던 기개를 기억하라. 그녀는 아직도 남녀차별이 심해 이 나라에 소망이 없다고 불평하는 대신에 직접 ‘행동하는 양심’의 소유자였다. 또 하나, 정조가 화성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서 화성의 상권을 일으키고, 거기에서 나온 이익을 모두 당시 재정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화성건설현장에 보냄으로써 오늘날 세계문화유산이 된 화성건설을 앞당긴 그 열정과 헌신을 기억하라. 그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한 ‘영원한 청춘’이자 서번트 리더십의 화신이었다. 마지막으로, 이글은 소설이니 소설 이상으로 보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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