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김지원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3월 <달빛 산책>

빗줄기의 리듬

시인이 웬 수필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내 문학의 출발이 수필이고 보면 수필이 결코 남의 집 이야기만은 아님을 밝혀둔다. 태초에 습작도 수필이었고, 고교시절 백일장에서 상으로 대학노트를 받은 것도 수필이었고, 교지에 발표한 것이나 신문지상에 발표해 활자화된 것도 <비>라는 수필이었다. 물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진정한 문학인은 장르의 벽을 넘나들어야 한다는 것이 내 평소의 지론이고 보면 쉽게 이해되리라 믿는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대부분 시집을 낼 때 후미에 한두 편씩 함께 묶어냈던 것들과 월간 <창조문예>에 연재했던 것들과 월간목회, 오늘의 크리스천문학, 한국크리스천문학, 그리고 풍옥정기는 91년도 월간 에세이에 발표했던 풍옥정집을 제목만 고쳐 수록했다. 물론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들도 있다. 또 부분적으로 가필 정정한 것도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을 읽는 독자 제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이 함께 하기를 빈다.

이상한 풍향계

첫 산문집을 낸 지 6년 만에 다시 원고를 정리하여 책을 낸다. 요즘 같은 불황에 책을 내다니! 분명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하겠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이며, 능히 장안의 지가를 올릴 만한 일이다. 그러나 꼭 그런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세종은 삼강행실도를 펴내어 책으로 백성을 다스렸고, 정조는 오륜행실도를 펴내어 치세하였으며, 시인 김득신은 백이전을 11만 3천 번 읽고 그 뜻을 상고한 것을 보면. 뿐만 아니라 추사는 책 선물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이상적에게 세한도를 그려 줬으니 비대면 시대에 책을 대면케 하는 것은 과히 명군의 치적에 비견할 만하지 않겠는가. 이 책 속에는 목회와 관련된 글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혼재되어 있다. 그러나 구태여 구분하지는 않았다. 어찌되었건 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험한 세상 다리가 되기를 바라며 그들을 세상으로 내보낸다. 잘 가거라. 부디 행운이 깃들기를! 네 앞길이 정오의 해같이 빛나기를!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