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철학적 기초, 혹은 비즈니스를 하는 인간의 본성을 분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왜 비즈니스에 협력이 필요하며 유전자와 문화는 비즈니스의 본질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하는 진화론적·환경론적 또는 비교론적 분석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예컨데 인간의 이기주의와 협력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다윈, 아담 스미스, 리카도,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모두 동원된다. 17가지 주요 자연 법칙을 종횡으로 누비면서 기업의 전략을 분석하는 저자의 해박함을 즐기는 것은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지적인 즐거움일 것이다.
경제나 경영 이론을 사회과학이 아닌 자연과학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과 같이 범학문적으로 비즈니스라는 패러다임을 설명한 경우는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교양의 수준을 넘어 하나의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독자들은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지적 수준을 가늠하고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또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은 분명 자신의 지적 수준이 한 단계 상승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