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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수임

최근작
2023년 3월 <2023 중학교 사회 교과연계 권장도서 세트 - 전4권>

내 말 좀 들어줄래?

십수 년째 열일곱의 언저리를 맴도는 교사로 살며 아이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나를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친구, 부모, 선생과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사회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몰라’와 같은 말로 감정을 얼버무리거나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며 쉽게 잊으려 한다. 차곡차곡 쌓인 감정이 어느 날 폭발하기 전까지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이런 마음들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건네고 싶었다. 불안하고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은 날들은 소설 속 인물들에게도 있었고 바로 옆의 친구도 겪고 있는 일이다. 다만 서로 이야기하지 않을 뿐이다. 새롭게 만난 열일곱 아이들의 모습을 훔쳐보며 쓴 이 글들이 그때의 나처럼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을 마음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남성과 여성 이전에 인간에 대한 존중, 이해, 배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들을 의미한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상대방의 의견을 포용하고 인정하고 논쟁할 수 있는 용기와 사랑으로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몇몇 사건이나 인물이 극단적이라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경우들이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매스컴에 보도되는 범죄만이 아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거나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넘어가는 동안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별별 일이 다 벌어지는 것이 삶이다.

성평등

이 책은 바로 당연하다고 여겨 온 차별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예요. 책장을 넘기며 그러한 생각이나 일들에 어떤 것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당연한 것이 아닌지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 오랜 생각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도 알게 되면 더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바로 이 앎을 통해 여러분이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더 많이 따뜻하고 평등해졌으면 좋겠어요.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던 미국의 저널리스트 수전 손택의 이야기는 우리가 세상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말해 주는 거 같아요. 이제 우리도 이 책을 덮고 책 밖의 세상을 조금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 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배움들이 세상을 조금 더 따듯하고 조금 더 공평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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