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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조신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1년 10월 <놀라운 동물 건축가의 세계>

동물을 제대로 발견하는 방법

어느 날 ‘남가뢰’라 불리는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이 실험 재료로 급히 필요한 적이 있었어요. 남가뢰의 창자 속에 사는 미생물을 비교 연구하기 위해서였지요. 남가뢰 정보를 얻으려고 평상시 알고 지내는 연구자들과 통화를 했지만 전하는 얘기 대부분이 별로 신통하지 않았어요. 한 친구가 남가뢰가 있을 만한 위치를 알려 주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알려 준 정보를 갖고 그 주변을 사방팔방 둘러보았지만 남가뢰는 보이질 않았어요. 이러다가 남가뢰 코빼기도 보지 못한 채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위기감이 밀려왔답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마음을 가다듬고 곰곰이 생각하니 할미꽃, 민들레꽃 등이 만발하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햇빛이 수그러드는 늦은 오후에 남가뢰 성충을 발견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햇빛이 잘 들고 여린 새순이 돋아나는, 남가뢰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찾아 주변을 다시 둘러보았지요. 아니나 다를까 남가뢰 암수가 짝을 이루어 민들레 꽃대를 잡고 오르고 있었어요! 바로 옆 할미꽃에도 쑥의 새순에도 여러 마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어요.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동물을 발견할 거라 확신하고 찾아 나서지만 그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어요. 동물마다 주로 활동하는 계절과 시간대, 좋아하는 먹이와 서식 환경, 활동 영역이 제각각이기 때문이에요. ≪동물을 제대로 발견하는 방법≫은 이런 정보를 상세히 알려 줍니다. 우리 주변에서 ‘살아 있는 동물을 발견하고 싶다’면 그리고 동물을 발견할 수 있는 ‘정보 수집 능력과 동물적 감각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

나의 어린 시절은 늘 동물과 함께했어요. 집에는 병아리, 오리 새끼, 강아지 등과 같은 작고 어린 동물로 가득했지요. 또 방학이면 친구들과 논이며 들판이며 냇가며 심지어 잡목으로 우거진 산등성이로 이름 모를 동물을 찾아다녔어요. 그때 잡았던 풀벌레, 사슴벌레, 개구리, 어린 새들을 데려와 키우기도 했는데 요령을 몰라 매일 소동이 반복되었어요. 한번은 노랑 병아리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안전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라면 박스로 사육 상자를 만들어 주었어요. 깨끗한 바닥을 만들기 위해 신문지를 깔고, 작은 그릇에 먹을 물과 모이를 넣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벽에는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주었지요. 윗면에는 모기장과 고무줄을 이용해 뚜껑을 만들어 주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백열전구로 상자 안의 온도를 높여 주었어요. 나름 병아리를 잘 키워 보겠다고 여러 번 고민하고 생각하여 만든, 정성이 깃든 사육 상자였지요. 나의 첫 사육 상자에서 살던 병아리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어른 닭이 되어 알을 낳기도 했어요. 동물원에서 야생 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며 그 시절을 되돌아보니 좋아하는 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물론 지금은 더 어려운 환경이 되었지요. 하지만 《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방법》을 만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재미있고 친절하게 다양한 동물 키우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이 책은 동물을 키우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길잡이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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