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화장실에서 펼쳐진다. 화장실이야말로 아이들이 학교와 가장 효과적으로 게임을 벌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불과 두 달에 걸쳐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 속에는 놀라운 아이디어와 꿈, 희망이 스며 있다.
이 글이 화장실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직접 쓴 것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생들은 자신들의 상태를 충분히 생각하고 주장을 드러내는 데에 서툴다. 또 그것이 무엇인지 미처 깨닫기도 전에 학교를 마치고 말아,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이 책은 그것을 대필하는 심정으로 교사인 내가 학생의 입장에서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