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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미쳤다! 소중한 경험 읽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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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스릴러"
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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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 열차 속에서 언제나 창밖을 바라보는 여자가 있다. 창밖을 바라보지 않을 때, 그녀는 가방 속에 숨겨둔 술을 마신다. 그녀는 심각한 알콜 의존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 옛 연인을 잊을 수가 없다. 그녀는 과거가 쳐 놓은 덫에 걸렸음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거기서 빠져나와야 할 지는 알지 못한다. 그녀가 기분이 좋을 때는 상상을 할 때뿐이다. 철로에 면한 한 집에 사는 부부를 기차 속에서 잠시 엿볼 때다. 그 부부는 젊고 행복해 보인다. 그녀는 그 부부에게 자기 나름의 이름까지 붙여 주었다. 자, 그리고 시점이 바뀌면, 그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각보다 행복하지는 않은 결혼. 작고 날카로운 정신적인 결함. 도화선 같은 욕망들. 다시 시점이 바뀌면 또다른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이렇게 세 명이다.

세 인물이 시점의 주도권을 바꿔 가질 때마다 비극적인 현실의 전모가 조금씩 드러난다. 서로 별 연관 없었던 것 같은 일들이 서서히 이어지기 시작하고, 이야기의 주도권을 쥔 것 같았던 인물이 판단 미스를 했다는 것도 드러나고, 어느 순간에는 세 여자 모두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독자는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 <걸 온 더 트레인>은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플롯을 사용하지 않고 인물들의 감정적인 약점과 욕망을 그들의 판단력 위에 덧씌워 설득력있게 현실을 왜곡시킨다. 이 왜곡의 짜임새가 좋다. 심리적 동력이 곧 트릭과 연결되는, 스릴러다운, 삐뚤어진 정연함. <걸 온 더 트레인>은 조용히 마음을 옥죄는 뛰어난 작품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곧 영화로 만들어질 이 작품에서 이혼녀인 주인공은 자신의 관음증적 성향을 마음껏 즐긴다. 『나를 찾아줘』 이후 치정 범죄에서 중요한 것은 시신의 수나 상처 입은 마음이 아니라 누가 이야기의 주도권을 잡느냐 하는 것이다.
-보그

호킨스의 어두운 시각은 20세기 서스펜스의 대가이자 역시 영국인인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향을 받은 바가 크다. 꼭 닮은 수수께끼의 금발 여성들(현기증)과 기차에서의 관음증적인 관찰(이창)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 책은 누아르 영화의 요소와 소설적인 기교를 결합시킨다. 플롯을 짜는 솜씨가 대단하다.
-USA 투데이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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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에서 보낸 기상천외한 10년"
한국인은 미쳤다!
에리크 쉬르데주 지음, 권지현 옮김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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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랑스 법인장을 지낸 에리크 쉬르데주 Eric Surdej의 책이다. 2003년 LG 프랑스 법인의 영업마케팅 책임자로 합류해 2006년 LG그룹에서 외국인 최초로 고위 임원인 상무로 승진, 2009년에는 프랑스 법인장, 2012년 나오기 전까지 10년간 '반(半) 한국인'으로 불릴 만큼 열성적으로 일했던 그였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국 대기업의 일상은 당혹스러웠다고 술회한다.

출근 첫날 법인장이 간부 사원의 머리를 향해 사전을 집어던지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하루 10~14시간씩 컴퓨터와 전화기 앞에 매달려 근무하면서도 감시와 평가, 가차 없는 징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들. 환호성과 맹세가 이어지고, 무대 위로 걸어 나가 소리를 지르며 다짐을 하는 초현실적이기까지한 연수회 모습까지. 지나친 성과주의와 군대적인 서열문화에 파묻힌 한국 기업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명확한 목표의식과 강력한 추진력이 한국 기업들을 성장시킨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면서도 과연 이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할지는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획일화 시키거나 서열화할 수 없는, 하나의 기업이 그 기업만의 고유의 비전과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며 이는 무엇보다 그 기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삶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거침없이 펼쳐 보여준다. - 경영 MD 채선욱
이 책의 한 문장
대체로 식사 자리는,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해서 힘들었던 하루를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개인이나 단체의 다짐이 이어졌다. 대표가 초대된 손님에게 다가가거나 참석자 전원을 바라보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런 다음 군인 같은 목소리로 회사나 회사의 과제에 대한 연설을 시작한다. 대표는 충성심과 정직함, 엘지를 섬기겠다는 각오, 올해 안으로 어떤 제품은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하겠다는 불굴의 의지를 외친다. 그러면 상대방도 똑같은 약속을 외치고 잔을 비운다.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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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이후 10년, 김형경의 신작"
소중한 경험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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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형경의 심리 여행 에세이 <사람풍경>이 출간된 이후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저자는 치유, 애도, 훈습 과정을 담은 <천 개의 공감>, <좋은 이별>, <만 가지 행동>을 꾸준히 펴오면서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독자들과 나눈 이야기와 소통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성장 에세이 <소중한 경험>을 내놓는다.

저자는 후배 여성들과 독서 모임을 만들어 진행해왔다. 모임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이들뿐 아니라, 혼자라도 책을 읽으며 마음을 돌보길 원하는 이들 역시 많았다. 이 책은 책을 통해 마음을 치유 받길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따뜻한 독서 안내서이다. 책 읽고, 이야기 나누고, 질문하면서 성장한 독서 모임의 경험에서 도출된 노하우를 꼼꼼하게 수록하고, 독서 모임을 위한 책 목록도 정리하였다.
- 에세이 MD 송진경
프롤로그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은 10년 독서 모임 경험의 결과물이다. 독서 모임에서 구성원들과 나눈 이야기이며,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이며, 그들로부터 촉발된 영감과 통찰 모음이다. 그들과 나눈 상호 작용이 없었다면 이러한 책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독서 모임에서 내 역할은 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었다. 내면을 비춰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소개하고, 모임에서 자기 이야기를 할 때 당사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더 깊은 마음을 읽어주었다. 두서없이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방향을 안내하고, 주저앉아 포기하고 싶을 때 희망의 당근을 내밀었다.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은 그러한 경험들의 적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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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이 되어 보지 않겠습니까?"
읽는 인간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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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책을 묻고 답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미 여러 독서가가 한두 권의 책으로 인생이 바뀌는 걸 믿지 않는다며 질문의 허약함을 지적했지만, 막상 구체적 인간의 독서 경험이 그이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스스로 탐색하고 증명하는 사례는 드물다. 여든이 넘은 오에 겐자부로가 어린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읽으면서 시작되고 쓰면서 완성된 삶을 고백하는 기록이 귀하고 반가운 까닭이다.

아홉 살 때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푹 빠져 헉과 완전히 하나가 되고, 열여섯에 <프랑스 르네상스 단장>을 읽고는 불문학의 길을 다짐하고, 대학에 들어가 엘리엇과 오든의 시를 접하며 소설의 미래를 확신하고는 50년째 글을 써온 한 인간의 책 읽기는, 읽는 것과 쓰는 것의 교차, 읽는 것과 사는 것의 합일을 보여주는 동시에, 무엇을 왜 읽는지 스스로 되묻게 만드는 치열한 기록이다. 기약 없는 독서와 끝이 있는 인생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인간이라면, 읽는 인간을 선택지로 삼아볼 만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이 책은 읽는 것과 사는 것 사이가 얼마나 진지하고 깊고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한 ‘수상한 이인조’인데, 오에 겐자부로는 먼저 ‘책’과, 그다음 ‘우정’과 2인 1조가 되어서 살아간다.(정혜윤, CBS 라디오 PD)

오에와 더불어 이제, 비로소 알 것 같다. 인간은 ‘읽는 인간’과 ‘안 읽는 인간’으로 나뉠 수 있음을, 당신 또한 ‘읽는 인간’이라면, 그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공감과 기쁨을 느낄 것이다.(로쟈 이현우, 서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