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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희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8년

최근작
2022년 3월 <정화된 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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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봄의 말처럼 위악보다는 위선이 낫다. 하지만 위선보다는, 이봄 자신이 썸머에게 그렇게 하는 것처럼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해버리는 것이 낫다. 이봄의 그것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이 소설에서 볼 수 있었던 모든 것을 하나도 볼 수 없었을 테니까. 위악보다는 위선이 낫다는 결론도 그것으로부터 겨우 자라나온 것이니까. _ 최진영 「썸머의 마술과학」
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평범한 언어로는 도무지 포착할 수 없는 일상의 미묘하고도 미세한 영역들을 더듬고 묘사하면서 거기에서 시간의 흐름을 뒤집어놓기에 이를 만큼 격렬한 정동이 범람하게 만드는 권여선의 내러티브는, 소설 속 한 요소로 노래를 활용하고 있다기보다 ‘이야기로 된 노래’가 되어가는 것만 같다. 이야기로 만들어진 ‘노래’인 동시에 ‘이야기’가 된 노래가. 우리가 이 ‘이야기-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을까? 그러면서 우리의 무엇인가를 다시 쓸 수 있을까? 그 답은 ‘의젓한 사슴벌레식 문답’에 이미 제시되어 있는 것 같다.
3.
“슬픈 이야기일지라도 설득력을 갖춘 낙관과 다정한 유머가 들어 있다. 우스개 이야기일지라도 정밀한 지적 담론과 매혹적인 수수께끼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배명훈을 읽어야 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야만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삶을 가꿀 수 있는 유일한 형식은 ‘이방인으로 남기’, 다시 말해서 세계의 현실에 연루되어 있으면서도 그로부터 동떨어져 있기다. 그러한 형식은 오직 다음과 같은 욕망에만 기반할 수 있다. 지금 혹은 여기 혹은 심지어 자신과도 결코 동일시하지 않으려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지금 여기서의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또 사랑하고자 하며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 가서는 그것을 재구성하려 드는 대책 없는 욕망. 그런데 지금 여기는 야만이 지배하고 있고, 배명훈에게는 대책 없는 욕망이 있는 것이다.”
4.
『중급 한국어』에 삽입된, 아마도 문지혁 작가가 실제로 자신의 소설 창작 수업에서 제공해 왔을 강의노트들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또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바가 많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강의노트의 내용이 아니라 『중급 한국어』가 결국 자신의 강의노트를 배반한다는 데 있다. 소설은 의식하지 못한 채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관념으로부터 출발하지만 결국 현실과 일상의 ‘바깥’은 없다는 것, 삶도 글쓰기도 오직 그 무의미하고 너절하고 지겨워 ‘보이는’ 현실과 일상 안에만 있다는 것, 그 안으로 다이빙할 때에만 그 안에서 이미 변화하느라 물결치고 있는 소박하지만 애틋하고 절실한 무엇인가를 감촉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가 된다.
5.
  • 아이젠 - 김남숙 소설 
  • 김남숙 (지은이) | 문학동네 | 2020년 4월
  • 13,500원 → 12,150 (10%할인), 마일리지 670원 (5% 적립)
  • (15) | 세일즈포인트 : 516
김남숙 소설은 삶에 대해 비관적이고 냉담한 자만이 볼 수 있는 진실을 포착하면서도, 저 이미지들의 어지러운 뒤얽힘 속에 완전한 체념, 무분별한 파괴욕, 정적인 죽음으로 가라앉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간직하고 있다. 음울하게 가라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김남숙의 소설을 읽고도 우리 마음이 함께 가라앉는 대신 어딘가 뒤흔들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6.
이주란의 소설은 너무나 사소해서 거기에 어떤 의미나 가치가 있을까 싶은 없는 자들의 삶의 순간들을 담담하고 무심한 체하면서도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해내는 바람에 그것을 독자인 우리들이 더이상 심상하게 넘겨버릴 수 없는 나름의 절박하고 소중한 순간들로 제자리를 찾게 해준다.
7.
이 소설의 주인공-화자가 말과 사고의 장악력을 통해 자신의 삶을 파악하고 수정하려고 애쓰다가 여지없이 패배하고 그 패배를 다시 파악하고 수정하려 애쓰는 과정만큼은 특별하다. 데뷔작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는 작가가 이런 정도로 힘있는 소설을 써낸 것이 놀랍다. - 이미상, 「하긴」
8.
이 소설은 오히려 어떤 현상에 단일한 역사적 기원이 있다는 전제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증적인 사실이나 개연성 있는 가설의 정교한 조각들을 끌어모으는 대신 진실과 거짓, 그리고 현실과 픽션 구성의 관계를 꼬아놓고 양립 가능한 소문들과 시나리오를 증식시키는 데 주력한다.
9.
『왕은 안녕하시다』는 물론 역사‘소설’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 소설이 역사적 사실들 사이에 가상의 인물을 하나 끼워 넣고 무협지를 연상시키는 모험담으로까지 나아가기 때문이 아니다. 이 모험담이 삶은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인다는 것, 인간은 이러한 움직임에 저항하거나 합류하거나 가속화하는 방식으로 저마다의 작은 삶을 결정한다는 것, 그렇게 결정된 작은 삶들은 서로에게 간섭하며 변화를 일으키는 동시에 그러한 변화 전체가 다시 총체화된 삶의 움직임을 다른 방향 다른 진폭으로 출렁거리게 만든다는 것, 이와 같은 삶의 진실과의 한바탕 놀이로까지 나아가기 때문에 『왕은 안녕하시다』는 흥미진진한 역사소설이 된다. 이런 식의 역사소설을 그가 아니면 누가 쓸 수 있을까.
10.
『왕은 안녕하시다』는 물론 역사‘소설’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 소설이 역사적 사실들 사이에 가상의 인물을 하나 끼워 넣고 무협지를 연상시키는 모험담으로까지 나아가기 때문이 아니다. 이 모험담이 삶은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인다는 것, 인간은 이러한 움직임에 저항하거나 합류하거나 가속화하는 방식으로 저마다의 작은 삶을 결정한다는 것, 그렇게 결정된 작은 삶들은 서로에게 간섭하며 변화를 일으키는 동시에 그러한 변화 전체가 다시 총체화된 삶의 움직임을 다른 방향 다른 진폭으로 출렁거리게 만든다는 것, 이와 같은 삶의 진실과의 한바탕 놀이로까지 나아가기 때문에 『왕은 안녕하시다』는 흥미진진한 역사소설이 된다. 이런 식의 역사소설을 그가 아니면 누가 쓸 수 있을까.
11.
사랑은 조화될 수 없는 두 경향이 교차하는 위태롭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상화하기보다 그런 상황에 감염되어 사랑 그 자체가 위태롭고 혼란스러운 것이 된다. 그러나 이것이 곧바로 사랑에 대한 더 많은 지혜로운 조언과 그에 따른 수정과 보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차라리 사랑처럼 오래 실천된 신비화된 전략으로도 정상화할 수 없는, 위태롭고 혼란스러운 방황이야말로 인간의 조건이라는 점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 바로 그 생을 충분히 겪어내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1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그는 사랑의 글쓰기 이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그러니까 사랑에 미친 사람처럼,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것이 제어불가능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인다. (…) 이런 통로를 만들어두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죽음이라는 굴욕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 감각적이고 감정적으로 우리를 전율케 하는 삶의 풍요로움이 없다면, 저 지혜롭고 찬란한 사회적 의미며 가치가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13.
암시와 회상, 망각과 착각 사이를 오가는 현기증. 그 현기증 사이로 모든 확실한 것들이 빠져나가는 미끌거리는 느낌. 이것이 배수아의 소설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사물들의 세계가 녹아 없어지기 직전에 이르는 재난의 체험이다. 이 재난이야말로 우리에게 ‘새로운 것’에 대한 체험의 입구로 데려다준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 우리의 고질병인 근원적인 고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시적인 재난. 그리고 무엇보다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체험되는 재난. 그 재난에는 분명히 음산하고 고통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거기에는 아름답고 황홀한 측면이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
14.
징그러운 소설이다. 순수하거나 아름답거나 때로 신성한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삶은 그 자체가 어쩔 수 없는 불순물 덩어리여서, 불순한 삶에 붙들린 채 빠져나갈 길이 없다는 사실이 징그러운 것이다. - 최은미, 「눈으로 만든 사람」
15.
징그러운 소설이다. 순수하거나 아름답거나 때로 신성한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삶은 그 자체가 어쩔 수 없는 불순물 덩어리여서, 불순한 삶에 붙들린 채 빠져나갈 길이 없다는 사실이 징그러운 것이다. - 최은미, 「눈으로 만든 사람」
16.
  • 소각의 여왕 - 제2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 이유 (지은이)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59) | 세일즈포인트 : 720
이야기를 절제할 줄 알고, 커다란 이야기를 조그마한 장면들로 나눠놓고 이어붙이면서 무거운 이야기를 경쾌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놓고 있었다.
1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독보적인 작품이었다. 별로 심사를 한다는 기분도 느끼지 못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18.
독보적인 작품이었다. 별로 심사를 한다는 기분도 느끼지 못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19.
충만한 삶, 그것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회상이 우리를 ‘그곳에 없는 장소’로 데려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의 삶을 아주 조금 되찾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되찾아주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그것이 그때 그 자리에 있었음을 혹은 있을 수도 있었음을 증언해주기 때문이다. 이 시시하고 맥빠진 것처럼 보이는 연애담들이 현명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유혹의 손짓에 넘어가기를 권하고 싶다. 그것이 우리들 각자의 과천행 버스를 타는 일이며, 우리들 각자가 신의 셈법에 동참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가 저마다의 삶을 보충할 수 있게끔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
어쨌거나 삶은 계속된다. 무슨 짓을 어떻게 하더라도 심지어 아무 짓도 하지 않더라도. 하지만 단지 살아지는 삶에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다. 그것이 삶의 난처한 점이다.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인생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우리 자신에게 정당화해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 그 의무감에 시달려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약점이다. 하지만 삼손의 머리카락이 그런 것처럼, 약점이야말로 우리의 힘이다. 주어진 의무를 어쩔 수 없이 떠맡을 때 삶은 살아갈 만한 것으로 변화될 수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변화된 삶은 애초에는 예상치 못했던 모습으로만 주어진다. 그것을 삶의 비의(悲意)라고 해야 할지 비의(秘意)라고 해야 할지. 그런 비의가 『선의 법칙』에는 있다. 어쩔 수 없이 실패해버린 삶의 한 부분을 떠맡으려 분투하다가 의외의 변화의 기미에 직면하는 것. 그렇게 되기까지 한자리에 멈춰 있는 자신의 삶을 이리저리 끌고 가며 주저흔(躊躇痕)을 남기는 것. 『선의 법칙』을 읽는 일은 삶의 비의를 음미하는 일과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이다.
2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처치 곤란의 덩어리 그 자체라고 인정한 뒤에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애틋한 순간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삶에 대해 진지한 작가가 아니면 이런 것을 써낼 수 없다. - 윤이형, 「루카」
2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처치 곤란의 덩어리 그 자체라고 인정한 뒤에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애틋한 순간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삶에 대해 진지한 작가가 아니면 이런 것을 써낼 수 없다. - 윤이형,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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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 자신을 처치 곤란의 덩어리 그 자체라고 인정한 뒤에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애틋한 순간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삶에 대해 진지한 작가가 아니면 이런 것을 써낼 수 없다. - 윤이형,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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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 자신을 처치 곤란의 덩어리 그 자체라고 인정한 뒤에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애틋한 순간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삶에 대해 진지한 작가가 아니면 이런 것을 써낼 수 없다. - 윤이형,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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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워지면 ‘관계’가 개인을 삼키고, 너무 멀어지면 ‘거리’가 고립을 낳는다. 그 둘 사이의 곡예술을 포착하는 데 은희경보다 뛰어난 작가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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