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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우연들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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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에세이, 소설가로 이끈 우연한 책들”
책과 우연들
김초엽 지음 /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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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이 스토리 3> 관람 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것을 만들고 싶다는 강렬한 생각에 사로잡혔던 열여덟 살의 어느 밤. 김초엽 작가는 그날의 특별한 경험 이야기로 첫 에세이집 <책과 우연들>을 열어 보인다.

작가의 소설 작품을 충분히 경험한 독자라면 그 놀라운 이야기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쓰기 위해 읽는다는 작가는 이 책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탐험의 시간, 즉,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과정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소설 쓰는 방법, 상상력의 소재가 되어주는 책들, 소설의 탄생 비화도 다정하게 공개한다. 작가를 소설가로 이끈 우연한 책들과 그 책으로부터 확장되는 작가의 시간이 기록된 <책과 우연들>은 이전 작품과 다른 즐거움으로 매료시킨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어떤 책들이 우리를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세계로 이끈다면, 책방은 그 우연한 마주침을 가능하게 하는 통로다. 좀 더 많은 책이 그렇게 우연히 우리에게 도달하면 좋겠다. 우리 각자가 지닌 닫힌 세계에 금이 간다거나 하는 거창한 일까지는 일어나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조금 말랑하고 유연해질 것이다. 어쩌면 그냥, 그런 우연한 충돌을 일상에 더해가는 것만으로 충분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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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세 케 세 에라, 옛날 옛적에"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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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미래의 지구. 공룡을 멸종시켰던 소행성만큼의 위력을 가진 핼리 혜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세이건이라는 행성으로 이주할 수 있는 선택된 소수의 사람들만 비행선을 타고 지구를 떠날 수 있다. 세이건 행성 이주 계획의 주체인 '콜렉티브'는 지구와의 영원한 단절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의 기억을, 지구의 기억을 가진 자들의 기억을 모조리 삭제해야 한다. "갈등, 기아, 전쟁으로 가득 찼던 세계에 대한 기억은 단 하나도 우리의 미래에 발붙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거짓말 같은 우연에 의해 지구와 핼리 혜성과 지구에 남은 이야기꾼 할머니와 가족의 기억을 잃지 않은 페트라는 그들을 위해, 새 땅에서 살아갈 친구들을 위해 자신만의 쿠엔토(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기억하는 것은 왜 중요한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왜 곱씹어야 하는가? "잘못한 부분을 기억하고, 우리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차이를 감싸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22년 지구의 모습은 어떠한가. 전쟁, 기아와 난민, 불평등, 자연재해 같은 문제는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항상 존재했다. 그러면 지구에 발붙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이 인간 다울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가? 반복되는 역사를 곱씹으며 걸음을 다른 쪽으로 옮기는 수밖에 없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발을 내디딜 수 있는 힘을 준다. 2022년 뉴베리 100주년 대상 수상작.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이 이야기는 은빛 산책로를 통해 들어오고, 금빛 산책로를 통해 나가지. (...) 쿠엔토는 이렇게 끝나. 네가 들은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는 뜻이야."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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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오늘, 편혜영 대상"
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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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작품세계를 일궈온 작가들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김승옥문학상과 맞는 네번째 가을이다. 편혜영의 <포도밭 묘지>가 대상을 수상했고, 김연수, 김애란, 정한아, 구병모, 문지혁, 백수린의 소설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우리가 즐겨 읽는 그 작가들은 이제 한 모퉁이를 돌아 다른 경로를 향하고 있다.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던 초기의 편혜영을 지나, 지금 편혜영은 구조가 탄탄한, 건물처럼 잘 지어진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보잘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여상을 졸업한 네 친구는(인물) 은행과 백화점 같은 직장에서 하급 점원으로 근무하며 "성실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최악의 노동자가 되기 십상"(27쪽)이라는 것을 깨닫는 나날을 보낸다. 은행 업무와 대학 공부를 병행하며 열렬히 삶을 향해 돌진하던 친구 한오에게 '사건'이 생긴 후, 친구들은 '시커멓게 죽은 가지가 비석처럼 꽂힌'(배경) 포도밭을 지난다. 이들의 삶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삶의 어떤 부분도 선택할 수 없었지만, 여전히 그들은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소설을 왜 읽는가를 생각하며 이 작품집을 읽었다. 드라마 <안나>의 원작 <친밀한 이방인>을 쓴 정한아의 인물은 <일시적인 일탈>이라는 작품에서 소설을 '아무 쓸모 없는 일, 허무맹랑한 일, 떳떳하지 못한 일'(153쪽)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의 문지혁의 인물은 '몸을 던지는 장면을 보여주되 실제로는 몸을 던지지 않는'(195쪽) 것을 소설이라고 말한다. 백수린의 소설 속 인물처럼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지, 너무 무서워.'(<아주 환한 날들>, 234쪽) 중얼거리면서도 이 허무맹랑함에 우리는 기꺼이 몸을 던진다. 잃어버릴 것을 알면서도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소설을 읽는다. 백수린의 "앵무새 산책시키는 할망구"(229쪽) 같은 인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소설 읽는 사람들만의 은밀한 기쁨. 소설 읽기는(특히 무르익은 작가들의 원숙한 작품을 읽는 것은) 역시 너무 멋진 취미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엄마는 왜 죽었을까? 아빠가 치매에 걸린 이유는 뭘까? 그러면 수많은 답들이 줄줄이 떠올랐는데, 그건 마치 머릿속에 떠오르는 나쁜 생각들 같았어요. 그냥 줄을 그어 지우면 되는 생각들. 어느 날 느닷없이 일어나는 재앙은 그런 생각 같은 것이죠. 그렇다면 그건 누구의 생각일까? 어쩌면 신이 아닐까? 그렇다면 신은 왜 이런 나쁜 생각들을 지우지 않는 걸까요? 왜 앞뒤도 맞지 않는 이런 일들을 그대로 실행하는 것일까요?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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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 신작, <위대한 개츠비> 친필 원고 도난 사건"
카미노 아일랜드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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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대학교 파이어스톤 도서관은 지하 수장고에 유명 작가들의 원고를 철통 보안 아래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낙원의 이편>, <밤은 부드러워라>,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 <라스트 타이쿤> 친필 원고는 도서관이 자랑하는 각별한 보물이었다. 원고 5편이 하룻밤 사이 모두 도난당하는 전무후무한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총 300억 원대의 가치로 추정되는 원고와 범인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플로리다의 카미노 아일랜드에서 독립 서점을 운영하면서 희귀 도서를 취급하는 브루스 케이블이 암거래로 원고를 손에 넣었다는 소문이 떠돈다. 원고가 어딘가에 반드시 숨겨져 있다는 의심을 품은 이들이 브루스의 뒤를 쫓으며 은밀한 책략들이 횡행한다. 그동안 발표한 47권의 작품이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명실상부한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매혹적인 범죄 활극.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범인은 포틀랜드 주립 대학에서 미국 문학과 교수로 실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곧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인 네빌 맨친의 이름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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