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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르게 2020년을 연다. 현대문학상의 2020년 수상자로 <친애하고, 친애하는> 등의 작품으로 독자를 만난 백수린이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라는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하루 아침에 공사현장으로 전락한 어떤 집을 보고 작가가 휴대전화의 메모장에 적은 문장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것"에서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두 아이를 낳고 사실상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그녀'에게는 붉은 지붕집에 대한 어떤 환상이 있다. 젖먹이 아기가 있는 여성의, 유축기를 지참해야 하는 몸이 우연히 마주친 20대 발레리노와의 만남 이후 욕망을 느낄 수 있는 한 여성의 몸으로 환기될 때, 세계가 미세하게 어긋난다. 하루 아침에 무너져버린 이후 다시 지어질 붉은 지붕집이 더 이상 예전의 그 집이 아니듯, '아름다움' 이후의 그녀 역시 더 이상 전과 같은 사람일 수 없다. 백수린의 정돈된 문장이 묘사하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착취는 단정해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미세하게 어긋난 삶의 각도를 감지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읽거나 그런 사람이 더 잘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라고 소설가 이승우가 평했다.
눈에 띄는 작품으로 한 해를 채운 작가들의 신작이 함께 소개된다. 특유의 리듬감을 지닌 속도감 있는 문장이 이어지는 김사과의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수수하고 절제된 세계를 묘사하는 이주란의 사려 깊은 방식이 드러난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우리가 사는 세계의, 약자가 약자를 재단하는 모양새의 모순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장강명의 <대기 발령> 등의 작품 외에도 강화길, 기준영, 김애란, 손보미, 우다영, 최은미, 편혜영의 작품이 함께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