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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게 정말 사과일까?>를 통해 요시타케 신스케란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빨간 사과 하나로 풀어내는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 위트 넘치는 글과 그림이 가득 담긴 그림책이다. 이 단 한 권의 책으로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에 매료된 후,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열혈 독자가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바로 집어들 법한 이번 신작은 한 마을의 귀퉁이에 있는 '있으려나 서점'에 관한 이야기다. 특이한 이름의 서점에서는 조금 이상한 책들을 판매한다. 둘이서 읽는 책, 달빛 아래에서만 볼 수 있는 책과 같은 '조금 희귀한 책', 책축제, 서점결혼식 등의 '책 이벤트에 관한 책', 책이 내리는 마을, 수중 도서관을 소개한 '책과 관련된 명소에 관한 책',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랐던 책, 서점이란 어떤 곳? 등의 '도서관이나 서점에 관한 책'. 심지어 독서 보조 로봇, 표지 리커버 기계와 같은 '책과 관련된 도구'도 판매한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와 견줄 만한 놀랍고 즐거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한 장 한 장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해서 '아니, 이런 책도 있어? 이런 도구가 있다면 정말 좋겠군!' 감탄하면서 읽게 된다. 각 에피소드마다 곁들여진 귀여운 그림 하나하나, 작게 삽입된 대사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독서에 임하게 된다.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즐거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