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모든 근심 걱정, 맡겨만 주세요!"
만화가 남동윤은 어린이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다. 아이들이 언제 힘들고 속상한지 누구보다 잘 안다. 다섯 개도 넘는 학원에 다니느라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지만 엄마가 실망할까봐 내색도 못하는 려은이,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고 약올리는 동생이 미운 수정이, 부모님의 늦은 귀가 시간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운 경식이. 저마다 풀기 어려운 문제들로 고민하는 아이들 마음을 대변해주고, 마법처럼 치료해준다.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고 억눌린 감정들을 해방시켜주는 만화다.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응원하자고 얘기하는 만화다. 이토록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화가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게 참 든든하고 기분 좋다. 읽는 내내 행복하고 자꾸만 웃음이 난다. 햇살처럼 환하고 따뜻한 온기를 지닌, 무공해 만화라 부르고 싶다.
- 어린이 MD 이승혜 (20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