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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 만화 토지 1~17 세트 - 전1.. 국가야, 왜 얼굴이 두 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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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정치를 깨우는 불쏘시개, 한나 아렌트"
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
나카마사 마사키 지음, 김경원 옮김 /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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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사회를 이루고 유지하는 근간이다. 사회를 이루는 각 요소를 나열할 때 정치는 늘 경제, 사회, 문화 앞에 놓인다. 그럼에도 이 가운데 정치만큼 불신과 오해를 많이 받는, 대다수가 희망과 기대를 걸지 않는 영역도 없다. 정치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기보다 정치가 무엇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게 오늘의 정치 현실이다.

이 책은 이렇듯 민주주의의 원칙과 공공성이 붕괴된 현실에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사상이 유효하며, 그가 던진 질문과 나름의 해답을 찾아간 과정에서 오늘의 정치를 새롭게 이해하고 바꿔갈 가능성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아렌트의 주요 저작 <전체주의의 기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인간의 조건>, <혁명론>, <정신의 삶>에서 악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지, 인간의 본성은 정말 훌륭한 건지, 인간은 어떻게 해야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참여하지 않는 방관자가 되면 안 되는지를 오늘의 시점과 상황에 빗대어 묻고 아렌트의 사유와 고민에 근거하여 답한다. 물론 이 답에는 찬성과 반대가 나뉘겠지만, 이렇듯 정치를 사유하며 죽은 정치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데에는 다수가 동의하기 않을까. 이 책과 한나 아렌트가 반가운 불쏘시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옮긴이의 말
이 책을 통한 한나 아렌트와의 만남은 참 다행스럽다. 이 만남이 ‘지금’의 현실에 맞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인식, 시민정신, 연대 등을 모색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선악의 이분법에서 비롯하는 ‘알기 쉬움’이나 ‘공감의 정치’에 대한 끈질긴 경계 같은 것은 현실의 모순을 돌파하기 위해 우리가 진지하게 사유해야 할 문제의식이 아닐 수 없다.(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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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 생생한 붓터치를 만나다"
만화 토지 1~17 세트 - 전17권 (컬러판)
박경리 원작, 오세영.박명운 그림 /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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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원작의 소설 <토지>는 식민지 시대 우리 민족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 한국 현대 문학 100년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손꼽힌다. 지난 2012년, 작가의 의도에 가장 가까운 판본으로 편집한 총 20권의 소설 <토지 세트>가 이번에는 17권의 만화로 재탄생되었다.

원작 소설 <토지>의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과 아름답고 생생한 언어, 온갖 군상들이 보여주는 참다운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대로 만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만화가 가진 풍부한 예술성이 원작 소설의 깊은 글과 만나 매력적인 새로운 작품이 된 셈이다. 토지 전권 완독의 꿈을 이제는 <만화 토지>로 이뤄보는 것도 좋겠다. - 만화 MD 도란
원작자의 말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 행동으로 하여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사람의 행동을 저해하는 것은 무엇이며, 뜻하지 않는 일, 우연 같은 것을 겪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 결국 만화도 인간을 소재로 하는 만큼 연극적 요소, 소설과의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비극이든 희극이든 간에 인생을 보게 되는 거지요.
때론 황당하기도 하고 장난스럽기도 하고 단순하기도 하겠으나 원형을 향한 구심(求心)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토지>에 나타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독자 여러분이 과거를 알게 되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정말 다행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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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
악스트 Axt 2015.7.8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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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들고 있는 도끼가 가장 먼저 쪼갤 것은 문학이 지루하다는 편견입니다." 야심찬 선언과 함께 소설을 위한 잡지가 출사표를 던졌다. 초대 편집위원은 소설가 백가흠, 배수아, 정용준. 개성적인 소설 세계를 펼쳐오던 이들이 읊조리는 것은 카프카가 남긴 경구이다. "책은 우리 안의 얼어 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Axt 여야 한다." 아트와 텍스트, 소설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생각을 두들긴다.

이기호, 김이설, 최정화가 장편을 연재를 시작한다. 배수아, 전경린, 김경욱이 단편을 실었다. 함성호, 노승영, 정영목 같은 믿을 만한 저자가 박상륭, 존 스칼지, 이창래의 소설을 리뷰한다. 소설의 세계의 경계에 선 육체소설가 천명관의 "문학은 종교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는 얼어붙은 생각을 깬다. 둑길 너머를 걸어 사라져가는 소녀들의 불길한 이미지. "불안하고 기이한 빛, 누런 개, 키 큰 소녀의 분홍빛 블라우스 자락과 같은 저녁의 사물들의 그늘"이 만들어내는 배수아 소설의 분위기만으로도 2,900원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 소설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에 다시 소설을 이야기하는 낭만주의자들의 도전.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지식인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예술가의 자의식도 없다. 그러니 그런 거창한 책임감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젊을 땐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도 많았지만 텔레비전 뉴스를 안 본지 칠 년이 넘었다. 지금은 내 삶을 꾸려가기에도 벅차다. 나이를 먹어가고 몸도 예전 같지 않다. 죽음이 아득히 멀리 있지 않다는 감각도 생겨났다. 나는 철저히 개인으로 살 뿐이고 가능한 한 그러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세상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 최소한의 윤리적인 삶이라고 생각한다. (천명관+정용준, 육체소설가의 9라운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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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을 채우는 어린이 세상 수업"
국가야, 왜 얼굴이 두 개야?
김준형 지음, 박재현 그림 / 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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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천사의 얼굴, 그리고 국민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괴물의 얼굴. 악마의 얼굴을 한 국가, 그저 가능성에 불과하다면 좋겠지만 바로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오싹한 현실이다. 국가가 끔찍한 괴물로 변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엄격한 감시다. 국가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상황에 무관심해도 되는 국민은 없다. 어린이,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아직 이르다는,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편견을 이 책은 바로 잡는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잘못된 국가를 제대로 바로잡아 나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한 줄짜리 정의나 간단한 요약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역사 속 인물과 사례 우화나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에피소드를 동원한 것은 필연적이고 효과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생각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기획된 ‘반쪽을 채우는 어린이 세상 수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눈치챘나요? 그래요, 이 마을 지킴이는 국가를 상징합니다. 사람들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 음식을 주었지만 동물은 끝내 괴물이 되어 버렸어요.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주지만 국민의 통제를 벗어나면 가장 무서운 위협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