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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인비저블 아자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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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희망과 배움을 되찾을 방법"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제작팀 지음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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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BS 다큐프라임 교육대기획으로 방영된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가 책으로 나왔다. 대다수가 대학에 가길 원하고 상당수가 대학에 가는 한국에서, 대학은 가장 중요한 곳처럼 여겨지면서도 막상 대학교 앞에 붙은 이름을 빼면 대학이 그곳에서 공부하는 대학생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온 사회가 집착하는 대학이 현실 사회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이 방송이 첫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제1회 EBS 시청자상을 수상한 까닭도 여기 있다 하겠다.

내용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우선 대학생의 현실을 수업과 삶의 영역으로 나눠 살피는데, 질문과 토론이 사라진 강의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관계를 단절하고 홀로 생활하는 모습에서 그간 꿈꾸던 대학이 아니라는 걸 금세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인재다. 스펙이 전부라고 믿었던 이부터 기업의 인재상에만 맞추려 자신을 잃어버린 이까지 다섯 명이 각자 생각하는 인재상을 새롭게 세우고 자기를 비추는 과정을 멘토와 함께 거친다. 마지막은 대학이다. 앞선 두 개의 어긋난 이야기가 만나는 곳에서 어떻게 수업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배움이 가능할지, 세계 여러 대학의 사례를 짚고 한국 대학의 수업에 적용하며 방법을 찾는다. 그 방법의 핵심은 말문 트기다. 정답이 아니면 입을 꾹 닫고, 혹시 틀릴까 생각을 드러내지 않아 침묵으로 가득한 강의실은, 마땅한 해답이 없다며 방치해둔 오늘 대학 문제와 꽤 닮았다. 이 책이 주목하는 대학, 인재, 배움은 결국 하나의 문제, 같은 해답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EBS 교육대기획 6부작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는 한국 대학생들과 예비 대학생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대학은 모두가 도달해야 하는 목적지가 아니라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선택하는 한 갈래이며, 성공과 행복에 대한 정답이 아니라 더 깊은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일 뿐이라는 사실을요. 배움이란 단지 지식을 얻고 학위를 취득하는 게 아니라 더 큰 삶의 지혜를 기르고 바람직한 행동을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재가 되는 것은 어떤 능력을 갖추었는지와 함께 그 능력을 무엇을 위해 발휘하고자 하는지에 달렸음을 보여줍니다.(조벽, 동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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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성공, 만족스러운 삶"
인비저블
데이비드 즈와이그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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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를 비롯한 명성 있는 잡지에는 '사실 검증팀'이 있다. 기자들이 쓴 기사가 사실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이 팀의 핵심 업무다. 이 검증 전문가(fact checker)들의 학력은 보통 석사 학위 이상이며, 몇 개 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저자는 바로 이 검증 전문가로 일하며 세상의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 '인비저블'에 대한 고민과 취재를 시작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인비저블은 다음과 같다. '외부의 찬사나 보상에 별 관심이 없으나 자신의 직업 영역에서 고도의 전문성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며 일을 통해 깊은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 외교관이 아닌 'UN의 동시통역사', 유명 건축가가 아닌 초고층 빌딩의 '구조 공학자', 영화 감독이 아닌 '촬영 감독' 등, 프론트맨 뒤에서 조용히 책무를 다하는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조용한 대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책은 자기 홍보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분야를 발견하고, 또 그 일을 탁월하게 해내며 깊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풍요로운 삶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타인의 인정이나 명성에 연연하지 않는 이들의 태도는 곧 깊은 내적 성취감으로 이어지며 결국 건실한 삶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내면적 만족과 외면적 풍요를 조화시키는 삶, 일을 통해 지속적인 행복과 성취를 이루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일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 경영 MD 채선욱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보기엔 패배자라는 개념 자체가 웃기는 겁니다. 당신을 패배자라고 부르는 사회는 억압적인 사회죠. 유명 인사나 돈, 지위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룰 수 없는 것들을 중요시 여기는 곳이니까요. 사람들 대부분이 저절로 패배자가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이 그런 환상 속에서 사는가? 톰슨은 그것이 "미국인의 낙관적인 부인(否認)" 때문이며, 우리가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만약 그보다 더 큰 원인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의 문화적 기준이 그런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이 새로운 기준이 초래한 결과는 무엇일까?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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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작은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아무 대가 없이."
아자젤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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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악마들은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자젤의 경우에는 인간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 단 너무 규모가 큰 소원은 안 되고, 대부분 한시적으로만 작용하는 짧은 소원들만 가능하다. 대신에 아자젤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영혼을 팔 필요도 없고 소원을 빌 횟수가 특별히 정해져 있지도 않다. 아자젤은 지옥에서 워낙 보잘것 없는 작은(말 그대로 크기부터가 1인치가 안 된다) 악마이기에 인간 세상에서 자신이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는 걸로 족하다. 적어도 본인 말로는 그렇다고 한다. 굳이 제한이 있다면 누군가를 저주하거나 해코지하는 소원은 아자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악마에게 비는 소원 치고는 너무 선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악마 본인이 그렇다는데 어쩌겠는가. 아자젤의 말마따나 인간은 지옥과 악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많은 말을 해온 건지도 모른다.

<아자젤>은 이 작은 악마가 들어준 작은 소원들에 대한 이야기다. 결과가 늘 좋지는 않다. 소원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거기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도 있고(아니, 아자젤의 탓이 아니라 꼼수를 쓴 의뢰인이 문제다) 소원 자체가 두리뭉실해서 황당한 결과를 빚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진심으로 선의에 가득한 경우는 눈앞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맺기도 하지만, 또 늘 그렇지는 않다. 인생사가 다 그렇듯이 말이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약간 뒤틀린 유머를 전면에 내걸고 완성한 이 악마 이야기는 C. S. 루이스가 창조한 작은 악마 스크루테이프처럼 신앙과 정의에 대해 고찰하게끔 만들지 '않는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생각지도 못한 제안 앞에 선 인간들의 생각지도 못한 소동극 뿐이다. 확실히 웃기고 기발한 반전도 틈틈이 선보인다. 그것뿐이다. 글쎄, 단지 그것뿐이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네 인생을 더 잘 보여주는 악마는 스크루테이프가 아니라 아자젤인지도 모르겠다. 예비된 미래 따위 없이 오로지 오늘의 우당탕탕 사건들만이 계속 이어지다 어느날 뚝 하고 끝나는 것들 말이다.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의 단편들은 웃기게 풍자할 생각으로 쓰였으며, 만약 글의 성격이 너무 과하고 아시모프답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건 내가 일부러 그렇게 썼기 때문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걸 경고라고 생각하시길. 뭔가 다른 걸 원한다면 이 책을 사지 말라. 괜히 샀다가는 짜증만 날 테니까.

-아이작 아시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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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인기 쿠킹클래스의 사계절 레시피"
메이스 테이블 May's Table
메이 지음 / 나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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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샤 스튜어트, 일본의 구리하라 하루미가 있다면 한국에는 메이가 있다! <자극 없이 더 건강한 가족 식탁> <오니기리> <소박한 한 그릇> 등 그간 레시피 위주의 책으로만 메이를 만났던 독자들에게, 사계절 레시피는 물론 테이블 스타일링 노하우와 살림살이 이야기가 가득 담긴 이 책은 종합 선물 세트가 될만하다. 봄나물로 만든 도시락, 여름의 병조림과 샐러드, 가을의 절임 요리와 겨울의 냄비요리 등 다채롭고 친절한 그녀의 레시피는 마치 연희동의 쿠킹클래스를 찾은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킨포크>를 선두로 음식과 라이프 스타일의 신선한 결합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즈음, 일상의 요리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요리 살림 MD 도란
작가의 말
이 책에는 요리와 그릇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부엌에서의 뒷모습도 한 그릇의 요리에 담긴 마음도 함께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마무리를 앞둔 지금은 세상에 내 것을 내놓는다는 일에 대한 부담감이 크네요. 하지만 제가 부모님과 주변 분들에게 물려받았고, 또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소중한 선물인 안목과 취향, 있는 그대로의 '메이스테이블'만의 스타일이 소박하지만 조금은 따뜻하게 표현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