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박경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소설을 읽으며, 나와 마음이 맞는 오랜 친구를 만난 것만 같았다. ‘열여덟, 고등학교 시절’은 먼 과거일 뿐이라고 외면한 채 살아가는 어른들의 틈바구니에서―모르긴 몰라도―그동안 꽤 외로웠나 보다. 소설 속에서 해방감을 느끼는 내 모습이 마치 ‘가우디’(메타버스)에 접속한 소설 속 인물들 같았다.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라는 메타버스가 내게 안겨 준 오랜만의 설렘이었다. 이성 친구와 처음으로 함께하는 조별 활동​, 어쩌다 서툴게 내민 초콜릿, 다른 애들에게 들킬까 봐 둘이서 몰래 소곤거리고 낙서를 하는 도서관……. 그 학교 복도의 냄새가 책장 사이사이에 배어있다. 13살 터울의 죽은 형이 남긴 메타버스 속 공간은 더없이 신비롭다. 동생 혁이 그곳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한편으로는 추리소설을 읽듯 빠른 속도로 페이지를​ 넘겼다. ‘곰솔은 누굴까.’ 소설을 덮은 지금, 가슴 한 켠이 아직 아리다. 혹시 내 유년의 숲에서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가 어딘가 남아 있을 것만 같아서.
2.
원래는 따뜻했을, 차갑게 식은 음식을 먹으며 의사 선생님은 생각에 잠긴다. 환자 생각, 수술 생각, 학창 시절의 기억…. 환자든 보호자든 의사든 병원에 왔던 모든 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평안한 마음이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기록들. "나도 예전에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사람이었어."라고 말씀하셨다던 할머니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그 환자를 처음 만나 상담했던 10년 전 얼굴을 순간 함께 떠올린 작가의 아득함도.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