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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 사랑의 기술 - Steady Books 58
  • 에리히 프롬 (지은이),설상태 (옮긴이)청목(청목사)2010-11-05 원제 : The Art of Loving
사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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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S 여부 : 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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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BN : E00058243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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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리뷰
    알라딘 리뷰
    '기술'이란 말처럼 '사랑'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또 있을까? '기술'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어떤 것을 잘 하게 되는 능력, 특히나 그것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의 수련과 학습, 그리고 연구가 필요한 능력이 아닌가.

    하지만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니지. 의자를 만들거나 쇠를 담금질하는 것과 같은 재미없는 기술은 사랑에 필요치 않다. 사랑은 운명적으로 이끌리는 것이고, 빠지는 것이고, 앓는 것이고, 죽고 못 사는 것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우리는 사랑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 것은 내 안의 사랑을 분출할 수 있는 스위치를 켜줄 '운명의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사랑의 기술>은 위와 같은 현대의 미성숙한 사랑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진정한 사랑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에리히 프롬의 에세이이다. 그는 사랑을 지식과 노력이 요구되는 '기술'이라 정의하며, 사랑의 문제를 '사랑 받는' 것에서부터 '사랑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조건'의 영역으로 이동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동안 우리가 사랑이라 믿었던 여러 형태의 관계가 기실 왜곡된 인간 심리가 빚어낸 욕망의 결과일 뿐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 받는 '파트너' 혹은 '팀' 관계의 사랑이란 한 사람의 이기주의가 둘로 확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독립적이지 못한 개인의 의존적인 사랑은 집착이며 어머니의 젖가슴을 갈망하는 유아기로의 퇴행이다. 대상을 우상화함으로써 맺어지는 사랑은 스스로의 감각과 능력을 박탈하고 결국 또 다른 우상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파괴적인 반복행위로 끝이 난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며, 이러한 사랑을 맺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 라는 성급한 결론으로 치닫기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이뤄내기가 어려울까? 왜 우리를 둘러싼 현실에서는 병리적이며 미성숙한 사랑이 마치 진실한 사랑인 양 행세를 하고 있을까?

    에리히 프롬은 이에 대해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가 이미 병리적이고 왜곡된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준비한다. 모든 것이 교환가치로 환원되는 사회, 경쟁적인 생산과 소비만이 미덕으로 칭송 받는 사회에서는 우리의 사랑도 왜곡될 수밖에 없다.

    자본의 집중화를 향해 끊임없이 굴러가는 거대한 톱니바퀴 같은 사회에서 개개인은 하나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은 몇 푼의 값어치로 매겨진다. 우리의 인격, 지식, 심지어 사랑까지도.

    이 책은 그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사랑이 결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 서로를 사랑하고픈 우리의 욕망은 지금의 사회를 지탱하는 탐욕스러운 욕망과 상충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만약 사랑이란 것이 인간 존재를 설명하는 하나의 이유라고 한다면, 그 사랑의 발전을 방해하는 지금의 사회 구조는 궁극적으로 붕괴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아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고, 사랑하는 대상을 변화시켜야 하고, 사랑의 토대가 되는 이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 어쩌면 사랑하기 위해 저항하고, 연대하고, 투쟁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전에 어떤 글에선가 요즘의 세태를 '사랑 권하는 사회'라고 표현한 것을 보았다. TV가 청춘 남녀들의 짝을 지어주지 못해 안달하는 듯한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방영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얘기한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각자의 조건에 맞는 상대를 찾아주겠다는 결혼정보회사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채팅방에 들어가면 당장이라도 만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OO동 XX살의 '설남', '설녀'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 상대의 호감을 사는 재치 있는 말솜씨를 조언해주는 정보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일찍이 사랑의 기술을 실천하기 위해 객관성과 인내, 타인에 대한 신념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해준 이는 없었다.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고, 지금 당장 사랑을 시작하라고 충동질하는 목소리는 많았지만, 사랑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과정임을 찬찬히 설명해 주는 목소리를 듣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바로 이 책 <사랑의 기술>이 세대를 이어가며 삶과 사회에 진지하고픈 젊은이들의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일 게다. 인간과 사랑과 사회의 함수관계를 간파해내는 날카로운 성찰, 그것에 진실로 '연애에 성공하는 비법'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 정선희(200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