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버블인가 아닌가'는 올 한 해 가장 큰 화두임이 분명하다. 계속되는 상승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언젠간 이 버블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면서도 '이번엔 다르다'며 희망을 이어간다.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역사적 위기 상황들을 토대로 버블이 붕괴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면서도 이번엔 다르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고수한다. 물론 반대 편의 목소리도 거세다. 그들 역시 이번엔 그 붕괴의 규모가 다를 거라며 연일 경고에 나서고 있다. 누구의 말이 맞든 양쪽 모두 이번엔 다르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시중에 풀린 엄청난 유동성이다.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돈의 홍수를 겪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엔 6년 동안 4조 달러가 뿌려졌는데 팬데믹 이후 단 3개월 동안 3조 달러가 뿌려졌다. 전 세계 통화량은 86조 달러로 금융 위기 때보다 두 배나 늘어났다. 어마어마하게 풀린 그 돈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그 돈이 회수되는 과정에서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될지 우리는 궁금하다. KBS 다큐팀의 명쾌한 정리, 오건영, 박종훈, 제러미 리프킨 등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 14인의 진단을 통해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자산 시장의 앞날을 전망하고 그 대응책을 고민해 보자. 이번엔 정말 다를 것인가?
- 경영 MD 홍성원 (2021.12.14)